백발의 전사 "딱 한 발 떼기에 목숨을 걸어라"

2021. 2. 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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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락 기자(chr@pressian.com)]쩌렁쩌렁한 호통은 여전했다.

쉽고도 뚜렷한 말들이 선생의 호통치는 얼굴과 겹쳐져 생생했고, 노동자를 품에 안고 한없이 자애롭게 웃는 모습의 대형 인형이 행렬의 중심에 있었다.

선생의 장례는 그의 삶을 닮은 듯 한편 따뜻했고, 한편 매서웠다.

15일 타계한 백기완 선생의 장례가 19일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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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케치] 백기완 선생 장례 마지막 날 풍경

[최형락 기자(chr@pressian.com)]
쩌렁쩌렁한 호통은 여전했다. 마치 죽음 따위야 뒤로 물려놓고 여전히 하실 말씀이 많은 것 같았다.

“눈깔을 똑바로 뜨고 곧장 앞으로”

“딱 한 발 떼기에 목숨을 걸어라”

쉽고도 뚜렷한 말들이 선생의 호통치는 얼굴과 겹쳐져 생생했고, 노동자를 품에 안고 한없이 자애롭게 웃는 모습의 대형 인형이 행렬의 중심에 있었다. 선생의 장례는 그의 삶을 닮은 듯 한편 따뜻했고, 한편 매서웠다.

15일 타계한 백기완 선생의 장례가 19일 마무리됐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행렬은 통일문제연구소와 학림다방, 대학로와 종로를 거쳐 시청에서 영결식을 치렀다. 선생은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됐다.

마지막이었으나 마지막 같지 않았던, 어제를 이야기하면서도 오늘이 더 선명했던 백기완 선생의 장례 마지막 날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 19일 오전 치러진 백기완 선생의 발인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프레시안(최형락)
▲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운구차가 출발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 노제 행렬은 대학로에서 종로를 거쳐 시청까지 이어졌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학림다방은 선생이 매일같이 들렀던 곳이다. 선생의 지정석이 있었다고 한다. ⓒ프레시안(최형락)
▲ 이날의 장례식은 선생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하는 장이기도 했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노동자들을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의 대형 인형 ⓒ프레시안(최형락)
▲ 호통치는 듯한 선생의 얼굴이 생생하다. ⓒ프레시안(최형락)
▲ 만장을 든 노동자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 거리를 띄운 조문객들. 서울광장 ⓒ프레시안(최형락)
▲ 시인 송경동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그의 시 <백발의 전사에게>를 낭독했다. '백발의 전사'를 부르며 시작한 시는 '고마웠습니다. 백발의 동지'라는 말로 마무리됐다. ⓒ프레시안(최형락)
ⓒ프레시안(최형락)

[최형락 기자(chr@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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