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수익률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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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공개한 기존주택 판매 통계는 미 주택시장의 공급이 빠듯하고, 집값이 뛰고,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잠재 수요자들이 시장을 떠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주택 시장은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코노미스트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채권 시장의 수익률 상승이 현실과 동떨어진, 펀더멘털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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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는 없다고 방점을 찍었지만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가실 줄 모르고 있다.
이번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3%를 일시적으로 넘어섰던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또 다시 1.3%선을 뚫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레이드웹을 인용해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전날 마감가인 1.286%에서 이날 1.342%로 뛰었다고 전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월 8일 이후 주간 단위로는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18일 2.076%에서 19일 2.140%로 더 올랐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상승한다는 것은 시장에서 경기회복 탄력에 따라 연준의 기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채권 수익률은 반대로 상승한다.
이같은 예상의 근거가 되는 활발한 미 경제활동은 지표로 입증되고 있다.
IHS 마킷이 이날 공개한 미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9로 2월 58.3에 비해 0.6포인트 올랐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 경제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활동이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주택시장 붐도 아직 꺾이지 않았음이 입증됐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공개한 기존주택 판매 통계는 미 주택시장의 공급이 빠듯하고, 집값이 뛰고,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잠재 수요자들이 시장을 떠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주택 시장은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1월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0.6% 증가해 연율기준 669만채를 기록했다. 2.4% 감소했을 것이라던 월가 전망과 달리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유지했다.
1년 전보다는 23.7% 폭증했다.
미 경제가 활발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 매머드 경기부양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도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부양안 통과 의지가 강한 민주당은 의회에서는 공화당의 반대 속에서도 예산안 처리처럼 다수결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이에따라 대규모 경기부양이 현실화 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경기부양이 미 금리인상으로 이어질만큼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연준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이때문에 금리인상은 먼 훗날의 얘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 경제가 일부 긍정적인 회복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대규모 실업이 남아있고, 특히 소득계층간·성별간·인종간 실업 격차가 극심해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이날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코노미스트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채권 시장의 수익률 상승이 현실과 동떨어진, 펀더멘털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FNH 파이낸셜의 금리전략가 짐 보겔은 "리플레이션을 기대한 채권 거래가 펀더멘털을 지나 일반적인 경기순환적 인플레이션 요소들을 무시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리플레이션 거래란 경제가 신속히 회복하고, 이에따라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금리가 오를 것으로 기대해 투자자들이 채권을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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