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1.5단계 완화 후 첫 '불금'..청주 곳곳 북적

영업시간 제한 풀린 청주 금요일 밤 번화가 풍경
"숨통 트이는 느낌", "코로나 재확산 우려" 공존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완화 이후 맞이한 첫 불금인 19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대학가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021.02.20.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이후 첫 주말을 맞았다.주말의 시작을 알리는 19일 금요일 밤 청주시의 주요 번화가 일대 식당과 주점에는 '불금'을 보내려는 젊은 층으로 거리가 북적였다.

이날 오후 10시께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대학가는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서 자유를 만끽하려는 시민으로 붐볐다.

형형색색 화려한 조명이 내리꽂히고, 요란한 음악 소리를 내뿜는 주점 앞에선 입장을 기다리는 청년들이 길게 대기줄을 만들었다.

주점 직원은 "가게 문이 열리자마자 테이블이 거의 가득 찼다"며 "현재 입장하기 위해선 30~4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완화 이후 맞이한 첫 불금인 19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대학가의 한 주점에서 성인 남성이 음악 소리에 춤을 추고 있다. 2021.02.20. jsh0128@newsis.com

유리창을 통해 보이는 주점 내부는 즉석 만남을 위해 좌석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음악 소리에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사람도 목격됐다.

대학가 주변 주점 형태 일반음식점 대부분은 이곳처럼 헌팅포차·감성주점에서나 가능한 합석과 헌팅, 춤추기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었다.

거리는 갈수록 늘어나는 인파에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지만, 해방감을 만끽하는 젊은 층을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완화 이후 맞이한 첫 불금인 19일 오후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번화가의 한 골목길 모습. 2021.02.20. jsh0128@newsis.com

청원구 율량동 먹자골목은 오후 10시가 지난 시간에도 음식점 간판이 환하게 켜졌다.

몇 곳의 주점은 삼삼오오 모인 사람으로 자리가 대부분 채워져 있었고, 만석인 곳도 눈에 띄었다.

직장인 A(37·금천동)씨는 "오랜만에 '불금'을 즐기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금 시간이 풀리면서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서원구 산남동과 흥덕구 복대동 번화가도 상황은 비슷했다. 다른 곳보다 사람은 적었지만, 일부는 손님으로 북적였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완화 이후 맞이한 첫 불금인 19일 오후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번화가의 한 골목길 모습. 2021.02.20. jsh0128@newsis.com

번화가에 나온 시민 다수는 영업 제한 시간 완화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일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했다.

청주에서 개인택시를 하는 박모(63)씨는 "그동안 피해를 본 자영업자를 위해서라도 영업시간 규제 완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시민의 자발적인 거리두기 동참만 당부하지 말고 방역당국이 감염 위반 행위 단속을 강화하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지역 6종의 유흥시설은 여전히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되면서 대체로 한산했다.

충북지역은 오는 2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 조정된 상태다.

이 기간 도내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식당·카페 등 중점관리시설 4종은 영업 제한 시간이 해제됐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 6종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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