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감동적인 승리" 김연경의 3단 변화, "기분 좋다→뿌듯→마음 무겁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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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이 4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연경의 마음은 가벼울 수가 없었다.
김연경은 "감독님도 힘드셨다. 선수 모두 각자 해야할 것들 있다. 다시 생각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있다. 지금도 한 마디 한 마디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그냥 모든 상황에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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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홍지수 기자] 흥국생명이 4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연경도 한숨 덜었다.
흥국생명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8, 22-25, 25-17, 25-22)로 이겼다. 김연경은 24득점에 공격 성공 51.21% 활약을 펼쳤다. 김연경은 연패 탈출에 대한 기쁨과 최근 무거웠던 팀 분위기에 만감이 교차한다.
최근 이재영과 이다영이 과거 학교 폭력 문제로 무기한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연패가 길어지고 있었다. 김연경의 마음은 가벼울 수가 없었다. 공격을 책임지기도 해야 하지만, 뒤숭숭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일도 김연경 몫이었다. 이 분위기 속에서 길었던 연패를 끊었다.
경기 종료 후 김연경은 “진짜 코치진과 선수 모두 이기고 싶었을 것이다. 최근 지면서 분위기도 가라앚고, 주전 선수 2명이 빠지면서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승점 3을 얻은 것 이상으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선수 브루나도 30득점으로 김연경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김연경은 “브루나가 와서 같이 연습한 게 한 달이 안됐다. 게다가 팀 상황이 좋지 않아서 팀 적응에 힘든 점이 있었을 것이다. 지난 두 경기에서 부진해 본인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경기 전에 같이 얘기를 나눴다. 많이 도와달라고 하더라. 힘든 것을 이겨낸 듯해 뿌듯하다. 선수 모두 도와줬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최근 팀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그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웠을 것이다. 김연경은 “감독님도 힘드셨다. 선수 모두 각자 해야할 것들 있다. 다시 생각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있다. 지금도 한 마디 한 마디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그냥 모든 상황에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전했다.
그래도 팀이 연패에 탈출한 점은 즐거운 일이다. 김연경은 솔직하게 답했다. 최근 팀 경기력과 분위기를 고려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는 것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했다. 다만 갈수록 좋아져야 한다고 다들 생각하고 있었다. 조금씩 더 나아지는게 목표였다.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빨리 돼 이길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중 가장 감동적인 승리였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지금 상황에서 조금 더 각자 많은 생각을 하고 노력을 해야 할 듯하다”고 다짐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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