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가 살길"..김정남 DB손보 부회장, 인슈어테크에 꽂혔다

전민준 기자 2021. 2. 20.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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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업계에선 이런 말이 나오고 있다.

김정남 DB손해보험이 직접 나서 '인슈어테크' 사업 활성화를 주도하며 이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인슈어테크가 발전하면 소비자와 보험사의 유대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DB손보는 2017년부터 AI, 빅테이터 전문조직을 구성, 4차 산업시대를 준비해 보험업계의 핀테크, 인슈어테크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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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부회장 주도로 DB손해보험이 인슈어테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김정남 부회장./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이 인슈어테크에 꽂혔다.” 

최근 보험업계에선 이런 말이 나오고 있다. 이유가 있다. 김정남 DB손해보험이 직접 나서 ‘인슈어테크’ 사업 활성화를 주도하며 이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9일 서울핀테크랩과 손잡고 '인슈어테크 서비스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핀테크 육성센터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인슈어테크 분야 스타트업 공동 발굴·육성 ▲인슈어테크 사업협력 검토 ▲육성과 협업 중인 스타트업 대상 인슈어테크 관련 자문 제공 등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인슈어테크는 인슈어런스와 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데이터분석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보험 서비스다. 업계는 인슈어테크가 발전하면 소비자와 보험사의 유대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보험 가입절차와 보험금 지급심사 기간이 단축되는 등 기존 보험사업 모델의 약점도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DB손보는 2017년부터 AI, 빅테이터 전문조직을 구성, 4차 산업시대를 준비해 보험업계의 핀테크, 인슈어테크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CEO와 경영진들이 새로운 변화를 감지하고 한발 앞선 결정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변화의 중심에는 보험업계 최장수 CEO인 김정남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통상 2~3년을 주기로 교체되는 CEO들의 경우 임기내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단기 성과가 나지 않고 큰 비용이 들어가는 디지털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랜 경력과 노하우를 쌓아온 CEO가 보험사장의 변화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이 큰 힘이 됐다는게 보험업계의 평가다 

DB손보는 스마트 컨텍센터를 구축해 상담사, 심사자 업무를 자동화해 연간 30억 이상의 비용과 4만 시간 이상의 단순, 반복 업무를 제거할 예정이다. 전사적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간 9개 이상의 혁신과제를 추진해 업무 효율화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오픈 API 시스템을 구축해 여러 제휴채널, 대리점 등과의 상품판매 연계를 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핀테크와의 협업을 통한 디지털 강화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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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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