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3년 전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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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가치가 5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3년 전 이른바 '비트코인 광풍' 때 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당시 유 이사장은 2만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을 '사기'와 '도박'으로 규정했던 바 있다.
━유시민 "비트코인은 사기" 일갈━당시 유시민 이사장은 각종 방송에 출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사기'로 규정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 달러도 채 안 되던 시절에 '독설'을 했던 유 이사장의 발언이 재조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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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홍남기 당시 국무조정실장(현 경제부총리)은 청원에 대해 "가상통화 거래 과정에서의 불법행위와 불투명성은 막고, 블록체인 기술은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며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가상통화 거래를 투명화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고 답했다.
유 이사장은 2018년 1월18일 손석희 현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진행하던 토론회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없으며, 사기다"라면서 "불확실한 미래의 꿈을 가지고 이 문제를 판단하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유 이사장은 비트코인이 내건 3가지 목표가 모두 달성될 수 없다는 점을 '사기'의 근거로 들었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즉각적인 P2P(개인 대 개인) 거래 △세계 어디서나 결제가능 △무료 또는 낮은 수수료를 목표로 하는데, △거대자본이 채굴 등을 주도해 탈중앙이 아니고 △결제 시간이 최대 3일 걸려 전세계에서 즉각적인 거래가 불가능하며 △거래 수수료가 이미 은행의 50배에 달했다는 게 유 이사장의 분석이었다.
유 이사장은 "이 시스템(블록체인)에 더 많은 사람이 짧은 시간 안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이렇게 만들었을 것 같다"면서도 "투기 광풍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문제(투기)를 그 개발자들의 의도에 맞게 평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버블이 꺼지는 순간 발생할 피해 규모를 생각할 때 지금 이대로 둬서는 절대 안 된다"며 "지금 투기 광풍을 일으키는 세력이 어마 무시하게 있다. 그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 달러도 채 안 되던 시절에 '독설'을 했던 유 이사장의 발언이 재조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시민 말 안 듣고 비트코인을 샀으면 부자가 됐을 것"이라는 농담 섞인 반응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적잖다. 유 이사장이 비트코인의 '화폐' 기능에 지나치게 집중해, 지금처럼 '금'과 같은 자산의 일종으로 기능할 가능성을 놓쳤다는 분석이 주로 나온다.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이었다는 말도 있다. 문재인 정부의 '서포터'인 유 이사장 입장에서 2018년 당시의 '가상화폐 광풍'은 정권에 위협적인 요소로 다가왔을 수 있다. 실제 유 이사장은 당시 토론회에서 당시 사회 분위기를 비트코인이 야기한 "해악"으로 규정하고 "치명적인 소용돌이"라고 표현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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