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Z세대의 신용카드될까

정인지 기자 2021. 2. 2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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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핀 최초로 네이버(NAVER)의 후불 결제 서비스가 허용됐다.

전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해 후불 결제 서비스를 허용키로 결정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페이는 모든 결제수단을 지원하는 복합결제 서비스지만 아직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80% 이상이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토스 등도 후불결제 진출에 나서겠지만 네이버가 먼저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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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 사진제공=네이버페이

테크핀 최초로 네이버(NAVER)의 후불 결제 서비스가 허용됐다. 금액은 30만원으로 제한적이지만 현재 네이버쇼핑 평균 구매액을 볼 때 적지 않다는 평가다.

네이버의 후불 결제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사회 초년생, 주부 등 뿐만 아니라 후불 결제에 익숙한 일반 고객까지 포섭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후불 결제 가능 금액이 높아지면서 쇼핑과 금융 간의 시너지도 극대화될 전망이다.

19일 네이버는 전날보다 2.58% 오른 39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3000~3100선에서 횡보하고 있지만 네이버는 쿠팡 효과에 상승세를 보였다. 월 초 대비 코스피지수는 1.7% 상승한 반면 네이버는 14.4%가 급등했다.

전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네이버파이낸셜에 대해 후불 결제 서비스를 허용키로 결정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후불 결제는 오는 4월부터 가능하다. 개인별 최대 한도는 30만원으로, 금융·비금융 정보를 기반으로 한 자체 신용 평가 시스템에 따라 개인별 결제 한도는 달라진다.

월 30만원은 현재 네이버쇼핑 구매고객 일인당 평균구매금액의 약 2.5배다. 증권업계에서는 월 30만원은 네이버페이의 저변을 확대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라고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모든 결제수단을 지원하는 복합결제 서비스지만 아직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80% 이상이다. 반면 네이버페이 입장에서는 송금·이체 방식 결제가 유리하다. 카드사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후불 결제는 송금·이체 방식 결제 비중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많은 사람들이 외상 구매 후 월말에 갚는 방식에 익숙해 즉시 현금이 인출되는 송금·이체 방식 결제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후불결제로 단점이 보완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네이버페이 충전 혜택으로 제공하는 페이백 포인트는 네이버플랫폼에서 재구매로 소진돼 선순환 구조를 창출할 수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네이버의 예상 쇼핑 거래액은 약35조원"이라며 "30%가 신용거래를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10조원 이상으로 의미 있는 (신용거래)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금융업으로 확대된 일본 라쿠텐의 경우도 라쿠텐이치바(온라인쇼핑몰) 거래액 중 라쿠텐카드 결제 비중이 65%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라쿠텐은 포인트 시스템으로 온라인 쇼핑몰, 여행, 페이, 보험, 증권, 인터넷은행을 아우르고 있다. 라쿠텐 카드·페이를 이용하면 포인트가 적립 되고 이는 다시 쇼핑, 여행 결제로 이어진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베이스로 회원의 특성, 구매 내역 등을 분석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토스 등도 후불결제 진출에 나서겠지만 네이버가 먼저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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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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