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쿠팡, 한국 아닌 미국 택한 이유는?

이인철 2021. 2. 1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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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쿠팡이 미국 증권시장 상장에 본격 착수하면서 상장 이후 유통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쿠팡이 미국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이 순항할 수 있을지도 관심인데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모시고 관련 내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처음 이 뉴스를 접할 때 이게 우리가 알고 있는 쿠팡이 맞나 이런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미국에 상장을 한다는 것도 놀라웠고 기업 가치에 대한 이야기들도 이 정도나 됐나? 이런 얘기가 나왔어요. 어느 정도 가치가 있고 그 과정을 짚어보고 싶습니다.

[이인철]

혹시 총알배송 이용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앵커]

저 이용합니다.

[이인철]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이 쿠팡 이용 안 한 사람은 있어요. 그런데 한 번만 이용한 사람은 없다.

[앵커]

수치상 10명 중 9명은 계속 반복해서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덩치를 키웠는데 왜 하필이면 한국행이 아닌, 한국 증시가 아닌 미국 증시냐, 여러 가지 논란이 나오는데 정확한 팩트는 뭐냐, 이번에 상장을 한 회사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쿠팡INC라는 회사입니다.

한국쿠팡의 100% 모회사, 미국 본사가 한국 쿠팡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잘못 알려진 게 미국 쿠팡INC의 대표가 김범석 의장이에요. 김범석 대표는 실질적으로 미국인이에요. 중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거기서 시민권을 땄습니다.

그래서 귀화하지 않고 군 복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2012년 쿠팡이 창업을 하고 국내에서 영업을 하면서도 어떤 비아냥거림을 받았느냐. 체리피커 아니야? 원하는 것만 골라서 취하는, 그러면서 검은머리 외국인이다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았는데 어쨌든 이번 상장이 과연 미국 기업이냐, 한국 기업이냐의 논란이 아니라 팩트는 일단 미국 기업입니다.

미국 기업인 미증시, 뉴욕증권거래위원회에 증권상장 신청서를 냈고 다만 우리가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될 건 뭐냐, 미국 기업이 한국에 와서 사업을 했고요. 덩치를 키운 겁니다. 그리고 나서 그걸 바탕으로 미 증시에 상장할 만큼 외형을 인정을 받았다. 한국의 이런 이커머스, 전자상거래 유통시장이 굉장히 크구나, 이런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라는 것은 어떤 긍정적 시그널입니다.

[앵커]

긍정적 시그널로 볼 수 있고. 지금 보도에 따르면 쿠팡의 기업 가치가 55조 맞습니까? 55조 정도로 지금 평가를 하고 있는데. 사실 숫자만 들으면 감이 안 와요. 55조라는 게 어느 정도 수치인가요?

[이인철]

55조, 오늘 종가 기준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51조입니다.

[앵커]

현대차보다 많은 거네요?

[이인철]

그러면 만에 하나 이 기업 가치, 55조의 기업 가치를 그대로 인정받고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면 국내 일곱 손가락 안에 들어갑니다. 그럴 만큼 기업 가치를 후하게 평가를 받았는데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사실은 쿠팡이 뉴욕증시, 미국 증시에 갈 것이다, 나스닥행을 택할 것이다라는 얘기는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최근 들어서 특히나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월스트리트저널은 쿠팡의 지분 가치를 한 300억 달러, 한 33조 정도로 인정을 했는데 최근에 실제로 우리가 설날 연휴를 즐기는 동안 지난 현지 시간 12일, 이런 상장 신고서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는데 당시에 나온 언론 보도들, 월스트리트저널의 경우에는 500억 달러, 2배 가까이 몸집을 불린 겁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2010년에 쿠팡이 창업을 한 이후 계속해서 우리는 뉴스 속에 어떤 것을 전달했느냐. 쿠팡은 만년 적자다. 쿠팡맨을 직고용하고 그리고 배송 플랫폼을 만들고 이러는 데 투자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 그러면서 2015년, 2018년 일본의 손정의 회장, 비전펀드를 통해서 한 27억 달러, 3조 원 정도를 투자를 했는데 손정의 회장이 여기는 물렸다. 이런 얘기가 나왔었어요.

그럴 정도였는데 오히려 이번에 상장을 계기로 기업 지분 가치가 거의 55조로 평가를 받다 보니 지금 이 상장의 승자는 손정의 회장이다. 3조 원 투자해서 6~7년 만에 7배를 벌었다라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앵커]

이게 참 복잡한 전문가들이 과정을 통해서 계산을 했을 텐데 궁금한 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적자가 매년 있었어요. 그러면 이게 누적이 되잖아요. 그 누적된 적자만 봐도 상당한 금액이 누적이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55조로 평가를 했고 더 궁금한 건 이런 누적 적자가 있음에도 상장이 그러면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미국 증시를 멜팅팟, 미국을 멜팅팟이라고 하잖아요. 전 세계 투자가들이 다 모인 곳, 자본이 모인 곳입니다, 결집된 곳입니다.

[앵커]

무슨 의미인가요? 녹아내린다는 건가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니콘 기업들, 비상장 기업 가치가 1조 원이 넘는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서 가장 용이한 시장. 그래서 문호가 잘 개방이 돼 있어요. 과거의 어떤 데이터, 실적, 영업보다는 앞으로 성장성에 더 후한 점수를 줍니다.

그런데 미 증시 입성은 수월하지만 그걸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삼성전자는 그러면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을까요? 상장돼 있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GDR이라고 해서 유럽증시에 상장이 되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이런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한 IPO가 좋기는 좋지만 거기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석 달 이상 주가가 1달러를 밑돌게 되면 관리종목으로 편입이 되고요. 그리고 주주들이 우리는 단기 배당도, 6개월 배당도 흔치 않은데 분기배당을 요구하는 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적도 쌓아야죠. 주주들과 친화적인 컨퍼런스도 해야죠. 여러 가지 부대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

초기에 이렇게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잘나가는 건 결코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러면 2010년에 창업을 해서 비전펀드로부터, 최대 주주가 비전펀드입니다. 거기가 37% 지분을 갖고 있는데 최대 주주는 일본계 미국인이고. 그렇게 되면 지금 누적 적자가 4조 5000억 원이 넘는다는데 미 증시는 뭘 보고 이걸 해 준 거냐. 지금 전 세계에서 이커머스, 온라인 유통시장의 사이즈를 보게 되면 단연 1등이 중국이에요. 그리고 2등이 미국, 우리나라가 지금은 지난해까지는 5위 정도로 평가를 받았어요, 세계.

세계 5위인데 한 160조 정도 시장. 이 가운데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의 1위, 2위가 누구냐. 이커머스 시장의 1위는 네이버입니다. 이커머스 시장에 네이버가 점유율 17%를 보유하고 있고요. 2위가 쿠팡이에요. 한 13%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굉장히 잘하고 있는 거거든요. 특히나 이번에 미 증권거래위원회 상장 신청서를 내면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그동안은 매출을 보고할 의무가 없었거든요.

[앵커]

그렇죠. 공개된 기업이 아니니까.

[이인철]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공개된 실적을 보니 거의 매년 2배 가까이 매출이 늘어느고 있어요. 2019년만 하더라도 매출이 7조 원 남짓, 그런데 지난해 13조 원이 넘었습니다. 매출이 거의 2배 가까이 성장을 하고 있고 그리고 영업이익도 적자가 계속해서 둔화되면서 영업에 따른 현금 이익만 놓고 보면 이미 흑자로 돌아서서 이런 거라면 올해 내지는 내년 되면 흑자 경영이 가능하다라고 판단을 한 겁니다.

그런 자신감 때문에 당초 나스닥행이 아닌 뉴욕증권거래소는 굉장히 까다롭거든요. 상장 요건도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굉장히 여러 투자자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스닥행이 아닌 뉴욕증권거래소행을 택한 겁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는 월마트, 맥도날드, 코카콜라. 이런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앵커]

정말 큰 기업들, 우리가 알 수 있는 기업들이 포진돼 있네요.

[이인철]

대형유통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그만큼 돈을 많이 끌어올 수 있는 장점이 있겠군요. 조금 전에 저희가 자막으로 500억 달러 규모인데 500달러라고 짧게 나가는 사이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아서 정정을 하겠습니다. 500억 달러라고 저희가 이야기를 했었고 자막에 조금 오류가 있었던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미국 증시를 택했던 과정, 팩트만 설명을 해 주셨어요. 미국 기업이고 미국인이다, 엄밀히 말하면. 정말 엄격하게 말하면. 그리고 그 증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차등의결권 때문에 미증시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사실 이것 때문에 했는지는 몰라요. 그런데 그런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차등의결권이라는 게 뭔가요?

[이인철]

성장성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들의 가장 큰 걱정은 이게 돈이 되는데 이걸 기술을 제품으로 만들고 서비스나 제품화해서 선보여서 흑자 전환하는 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립니다. 그러면 창업주는 본인의 지분을 약간씩 팔아가면서, 매각을 하면서 회사에 투자를 유치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창업주의 의결권을 좀 보전해 주는 방식이 없나? 이게 지금 전 세계, 세계 증시의 거의 한 OECD 선진국의 절반 정도가 채택을 하고 있는데요. 1주당 보통 1개의 의결권이 아니라 주식의 종류마다 10배 내지는 20배까지 의결권을 창업주한테는 더 추가로 인정을 해 주는 제도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가 이만큼만 갖고 있어도 사실은 적지만 선택, 그러니까 경영할 때 의결을 할 수 있는 거군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의결권, 복수의결권 나눠서 국내에서는 사실 복수의결권은 인정을 안 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 쿠팡이 이번 뉴욕증시 상장을 계기로 이런 논란이 있자 우리도 지난해 말부터 사실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이 있습니다. 특히나 이건 벤처기업을 독려하는 차원이에요.

미국 증시도 그러면 아무 기업이나 이런 차등의결권을 인정해 주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기준 IT 기업 5곳 가운데 1곳 정도, 비중이 한 20%예요. 예를 든다면 구글이라든가 이런 기업들. 그리고 에어비앤비라는 공유업체들, 이런 기업들은 차등의결권을 10배 내지는 20배까지 인정을 받았는데 이번에 쿠팡의 경우에는 29배예요.

그러니까 김범석 의장이 지분을 2%만 갖고 있어도 29배니까 곱하기 2를 하게 되면 58%의 의결권을 확보한 것이기 때문에 그 아래로 지분율이 떨어지지 않는 한 경영권 보장, 적대적 M&A는 성공할 수 없는 조건이고요. 다만 이게 무한정 주느냐? 그건 아닙니다. 만에 하나 김범석 의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이런 차등의결권을 남한테 상속을 하거나 증여를 하거나 아니면 매각을 할 경우에는 자동으로 보통주로 전환이 되는 옵션이 붙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 그대로 경영을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기업들에게 마음 편하게 해 줄 수 있도록 더 많은 일단은 혜택을 주는 것이고. 그런데 단점도 분명히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되면 주주가 어쨌든 행사를 해야 되는 것들이 제한이 되기 때문에.

[이인철]

맞습니다. 이건 주주평등권 침해거든요. 나도 똑같은 1주인데 나도 김범석 의장처럼 한 주를 29주로 인정해 달라, 요구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또 하나 문제는 뭐냐. 국내에서는 이것을 인정해 주게 되면 창업주나 일가들이 적은 지분으로 불법승계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런 것들 때문에 경제개혁연대나 경실련의 경우에는 안 된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기업들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 소유와 분류, 지배가 구별이 안 되는 상황에서 소수의 지분을 갖고 전체 수만 명의 인력을 거느리고 있는데 이건 잘못된 거다. 오히려 이런 독점 지배권이 기업 경영의 불법 승계를 용인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 때문에 지금 반대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쿠팡이 던진 돌이라고 표현을 해 보고 싶습니다. 쿠팡이 던진 돌이 여러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해서 투자금을 많이 벌어들이려고 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이 돈을 가지고 그냥 본인이 가지려고 하는 건 아닐 거고요. 투자를 하려고 할 텐데 그렇다면 투자를 하기 시작한다면 주변의 경쟁업체들에 끼치는 영향도 궁금하고요. 어떤 영향들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지금 어쨌든 이번에 자금 조달은 거의 한 10억 달러 정도, 1조 정도를 IPO를 통해서 조달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랑 조금 달라요. 공모주는 우리는 개인투자자도 있고 기관 투자 몫을 나눠서 분리가 되지만 미국은 보통 기관투자자가 몫입니다.

그래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해야만이 구체적인 수량, 종목 그리고 가격이 결정이 되는데 어쨌든 지금 분위기로는 기관투자가들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500억 달러가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상장보고서를 보게 되면 뭐라고 적혀 있느냐, 당시 미국 상장신고서에도 보면 이 조달한 자금을 가지고 R&D 그리고 사업 부문의 확대 등을 얘기하고 있어요. 실제로 쿠팡은 배달음식, 쿠팡이츠라는 배달음식 그리고 신선식품의 배달이나 쿠팡프레시 같은 곳들을 계속 활성화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거든요.

그리고 여기에다 인력 확대, 그리고 배송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더 많은 투자금이 필요하고. 특히나 지난해 3분기에 손정의 회장이 여러 곳에 투자한 곳에 잘 안 돼서 쿠팡에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겠다라고 밝혔어요. 아마 이번에 상장한 것의 상당 부분이 비전펀드에 37%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전펀드로 다시 투자금이 회수될 가능성도 사실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한 가지 더 쿠팡이 던진 돌을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전 직원들, 국내 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기로 했어요. 우리가 흔히 부르는 쿠팡맨들까지도 다 받는 거죠?

[이인철]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은 쿠팡이 이렇게 뉴욕증권거래소행을 할 수 있었던 건 직원들의 덕이다라고 하면서 1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나눠주겠다라고 했는데 현재 쿠팡의 직원이 5만 명이에요. 5만 명이기 때문에 단순 계산하면 1인당 200만 원 규모의 주식인데 그런데 그러면 쿠팡맨이면 다 받느냐. 물론 배달하시는 정규직 배달직원들은 받지만 여기에 배송인력 가운데 좀 나뉘어요.

배송 아르바이트 개념의 쿠팡 플렉스, 음식배달업체인 쿠팡이츠 인력은 부여 대상에서 제외가 됩니다. 여기는 직고용 하지 않았거든요. 자회사거나 아니면 근로자가 아닌 업무상 자율성이 독립된 계약자로, 개인사업자로 분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들은 아마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게 영향이 있을까요? 국내 기업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있을까요?

[이인철]

어쨌든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주 몫으로 전체 한 20% 정도를 배분하도록 되어 있지만 미국에는 그 규정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경우에는 유통도 있지만 배송인력의 과로사 문제가 늘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배상 차원에서도 충분히 어느 정도 이번 자사주 규모의 주식 지급으로 인해서 이걸 희석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쨌든 배송과 관련해서는 지금 우리나라 현재 배송단가로서는 수급이 맞지 않거든요.

가격을 올리거나 아니면 모회사들이 직고용을 통해서 약간의 인력, 인센티브를 더 주는 방안이 지금 유력하기 때문에 아마 이렇게 IPO를 통해서 투자금을 확보했다면 적어도 일정 부분은 직원들의 복리후생 내지는 열악한 어떤 근로 조건을 개선하는 데, 가뜩이나 배송기사분들이 굉장히 무료 택배를 분류하면서 그 노동력이 굉장히 많이 착취당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투입될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지금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난해 10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숨진 장덕준 씨 그 사례를 기억하면서. 과연 투자금이 정말 주식뿐만 아니라 근로여건 개선에 쓰이는지도 저희들이 눈을 열고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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