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자동차 캠핑 명소, 각종 쓰레기로 몸살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로 비대면 여가 활동이 늘면서 차에서 숙박하는 야영, 이른바 '차박'이 인기인데요.
남한강 일대 차박 명소가 일부 몰지각한 야영객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차박 실태를 현장 K, 진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 남한강의 한 수변공원.
탁 트인 강변 야영을 즐길 수 있어 특히 차량 캠핑, '차박' 명소로 입소문 난 곳입니다.
하지만 입구로 들어서자 각종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분리배출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무용지물.
각종 생활 쓰레기와 버려진 캠핑 도구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심지어 공공 시설물도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화롯대나 받침대 없이, 야영객들이 불을 피우면서 시설 곳곳이 타고 훼손됐습니다.
캠핑 명당을 차지하려는 장기 주차 차량이 아예 강변 한쪽을 점령했습니다.
[한장현/야영객/청주시 오송읍 : "오시는 분들이 뒷정리를 잘하면 좋을 텐데 그런 부분이 잘 안되니까 지금은 거의 막 폐쇄시키는 곳도 많죠. 지역 주민들이 거부하는 데가 많아요."]
무분별한 차박 실태에 인근 주민들은 수년째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충주시와 수자원공사가 관리 책임과 제재 권한을 서로 미루며 손 놓고 있습니다.
[피홍기/근처 주민 : "편의 시설이 없다 보니까 여기다가 배설물이라든지 아니면 음식찌꺼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버리니까, 어차피 이렇게 될 바에는 충주시나 수자원공사에서 협의해서 (대책을 마련해야죠)."]
캠핑 차량은 최근 10년 사이 30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2019년 등록 대수만 2만 5천 대에 달합니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캠핑 명소들이 일부 몰지각한 불청객들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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