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매춘부' 대응할 논문인지" 여가부 장관 발언에..與, "대단히 부적절, 무책임한 발언" 공개 비판

김경호 2021. 2. 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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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의 대응을 공개 비판했다.

전날 정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 매춘부'였다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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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국제 사회의 들끓는 비판 여론에도 주무장관으로서 너무나 안일한 인식"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의 대응을 공개 비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정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정부가 대응할 가치가 있는 논문이 아니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대단히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했다.

전날 정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 매춘부’였다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정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으로부터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알려진 후 2주간 여가부가 무엇을 했는지 질문받고 “이 논문이 정부가 대응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논문인지 (의문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미 많은 언론과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저희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논문에 대해서 바로바로 대응하는 게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과 김경선 차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수석대변인은 “국제 사회가 보편적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무도한 왜곡날조 주장은 바로 잡혀야 한다”며 “램지어 교수의 무도한 주장과 국제 사회의 들끓는 비판 여론에 비하면 우리나라 정부의 주무장관으로서는 너무나 안일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른 주무장관인 외교부 장관도 이 문제에 대해 외교부가 어떤 적극적인 대응을 했는지 성찰하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며 “외교부가 이 문제에 소극적일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램지어 교수 논문으로 불거진 역사 왜곡의 실체는 결코 우연하거나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조직적이고 강력한 것”이라며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시민사회의 대응은 강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면 우리 정부의 인식과 대응은 너무 안일하다.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며 “정부는 반역사, 반인권적인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응 방안을 시급히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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