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졸업·입학 특수 실종..화훼산업, 기반마저 '흔들'
[KBS 전주]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각급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화훼 농가의 어려움이 큽니다.
산업 기반마저 무너질 위기인데, 곳곳에서 팔아주기 운동 등 화훼농가를 돕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이 개화를 앞둔 프리지어 꽃으로 가득합니다.
은은한 향기와 탐스러운 꽃망울은 코와 눈을 즐겁게 합니다.
하지만 싱그런 꽃들과 달리 농민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급 학교의 대면 졸업식과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판로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재웅/프리지어 재배 농민 : "꽃시장이 행사도 없고 졸업식도 없고 그래서 완전히, 거의 뭐 침체 상태죠 뭐."]
튤립을 키우는 이 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졸업과 입학 특수가 사라지면서 출하량과 수입이 모두 30퍼센트 넘게 줄었습니다.
[이기성/튤립 재배 농민 : "경기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생산비는 똑같이 들어가요. 예를 들어 올해가 더 추웠기 때문에 난방비는 지난해보다 더 많이 들어갔죠."]
한 은행 창구 앞에 꽃다발이 정성스럽게 쌓여 있습니다.
방문객과 금융상품 가입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나눠주기 위해섭니다.
화훼 농가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자는 취지인데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정재호/전북농협 본부장 : "전북농협 전 직원들은 원 테이블 원 플라워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인 로컬푸드나 하나로마트에서도 생화 (소비) 촉진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지난달 꽃 도매시장에서 꽃다발 등 절화류 거래량은 120만 속으로 한 해 전 같은 달보다 8.4퍼센트 줄었습니다.
금액은 22.9퍼센트나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고비를 맞고 있는 화훼 농가들, 산업의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이들을 지킬 수 있는 소비 촉진 운동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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