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감염병 등 검사 수요는 늘어나는데..분원 설치는?

유진휘 2021. 2. 1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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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과 식품위생, 토양과 대기 등 환경 관련 검사를 하는 곳이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인데요.

검사 수요는 느는데 동부권에 위치해 있어, 검사를 의뢰하는 지자체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대안은 없을까요,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천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동안 13만 명에 가까운 도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이 전주와 군산, 익산 등 서부권에 집중됐습니다.

검사 대부분을 맡고 있는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동부권에 있다 보니, 서부권 지자체들은 검사 의뢰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호소합니다.

폭설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이송 시간이 더 늘어나고, 검체를 어느 정도 모은 뒤에 한꺼번에 옮기다 보니 신속하지 못하다는 겁니다.

[지자체 검체 이송 직원/음성변조 : "빨리 결과를 받아보고 싶은데 가는 시간, 검사하는 시간 하면 꼬박 하루 정도가 걸리니까…. 교통사고가 한 번 났었고요, 굉장히 두려워하죠. 직원들이…."]

이 때문에 검사 결과가 늦어져 확진자와 접촉자 파악, 자가격리 조치 등도 지연될 우려가 크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9개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은 연구원과 함께 다른 지역에 분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전라남도는 분원에 감염병 조사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역시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고 산업단지가 집중된 서부권의 검사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유택수/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 : "기관(보건환경연구원)이 이전됐던 취지와 예산 문제, 정책 결정 측면이 있기 때문에 민원의 요구를 반영함과 취지를 살려서 적극적으로 판단하도록…."]

코로나19를 계기로 보건환경 검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유진휘 기자 (yu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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