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완전버스공영제 추진..재정부담이 문제
[KBS 대전]
[앵커]
당진시가 충청권 최초로 시내버스 업체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는 완전 공영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소 수백억 대로 예상되는 인수자금 마련도 부담이지만, 매년 120억이 넘는 운영비를 어떻게 조달할 지가 관건입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부터 6살에서 18살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의 시내버스 요금을 무상 지원하기로 한 당진시.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아예 시내버스 업체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는 공영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승용차 증가로 인한 주차장 증설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김홍장/당진시장 :"교통의 문제들, 그리고 주차장의 문제들, 그리고 탄소를 줄이는 문제, 이런 것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죠."]
추진 방식은 2가집니다.
버스와 노선을 일괄 매입한 뒤 전면 시행하는 방안과 벽지노선과 적자노선 순으로 단계별로 노선을 인수해 시행하는 방안입니다.
전면시행을 원칙으로 하되, 업체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단계별 시행을 한다는 건데, 오는 7월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노선 등에 대한 감정평가와 매입 협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윤수일/당진여객 대표 : "용역결과가 나온 것 갖고 저희가 주주들 하고 회의를 해봐야 알겠죠.영업권을 얼마 나 생각해 주느냐 여러가지에 달렸죠."]
문제는 예산.
버스업체 인수비용만 최소 수백억 원, 여기에 인수 뒤 운영비 또한 기존 재정지원금의 2.5배에 달하는 매년 120억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당진 자체 사업이기 때문에 국비와 도비 지원없이 조달해야 합니다.
[정상영/당진시의원 : "우리 순수 시비 갖고 해야 하는데 공영화를 하다 보면 그쪽에 치우치면 SOC사업을 하나도 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강원도 정선 등 인구 4만 명이 안되는 2곳에서 앞서 공영제를 도입하긴 했지만, 당진은 인구가 4배 이상 많고 업체와의 사전공감대도 없이 추진돼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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