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운영비 부족 안전문제 직결'
[앵커]
운행 정지 등 잦은 사고와 출·퇴근길 승객 포화 현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김포도시철도.
노조는 열악한 재정 구조가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연결돼 안정적인 열차 운행과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다음 주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열차가 멈추고, 놀란 승객들이 억지로 문을 열고 열차 밖으로 나와 철로를 따라 밖으로 대피합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퇴근길 김포골드라인 정차 사고, 승객 400여 명이 한 시간 가까이 열차 안에 갇혀 있었고, 사고 복구에 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현장에 출동해야 할 인력이 부족해 이미 퇴근했던 직원들이 다시 나와 복구를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재선/김포도시철도 노조 : "저희의 민낯을 보여준 거라고 생각해요 사고가 나도 사람이 없어요. 인원이 없으니까 퇴근했던 직원이 다시 나와야하고.."]
노조는 김포골드라인 모회사인 서울교통공사와 김포시가 처음부터 운영비를 낮게 책정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서울교통공사가 5년간 도시철도 위탁 운영을 맡으며 김포시에 제시한 운영비는 1,013억, 하지만 공사는 준비 비용과 부대 수입 예상 금액 171억 원을 빼고 840억 원만 김포 골드라인에 지급됐습니다.
연간 170억 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지자체 경전철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계약 당사자인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위탁 계약 내용을 근거로 추가적인 비용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세금이고 어렵다 해서 돈을 퍼줄 순 없거든요. 서울교통공사가 하겠다고 약속하고 도장 찍었으니 관여해서 해결을 해줘야 한다."]
계약 당사자인 두 기관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지난해부터 김포 골드라인에선 1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노조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다음 주부터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편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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