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화" vs "수용 불가"..제주 2공항 여론조사 결과 해석 제각각
[KBS 제주]
[앵커]
어제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공항 건설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단체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모두 같은데 해석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공항 찬반 도민 여론조사에서 전체 제주도민은 '반대' 성산읍 주민은 '찬성'이 우세한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반대 단체는 전체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내세웠습니다.
현 제주공항 확충을 빼고 2공항 찬반만 물었는데도 '반대'가 더 높게 나온 건 그만큼 도민 뜻이 확고한 거라며, 2공항 건설 백지화를 국토부의 요구했습니다.
[박찬식/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 "최종적으로 도민의 뜻을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이제 여기에 대해서는 더이상 논란을 일으키거나, 갈등을 유발하거나 이런 것이 없어야 한다."]
반면, 찬성 단체는 성산읍 조사에선 찬성이 압도적이었다며 2공항 사업 정상 추진을 촉구했습니다.
결과를 들여다봐도 제주도민 전체 조사는 찬반 격차가 근소해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원천 무효화를 주장했습니다.
[오병관/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 "선출직을 뽑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제주도민 전체 여론조사의) 작은 차이는 우리는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여론조사 결과를 인정해야 앞으로 갈등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강영진/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2공항 여론조사 공정관리 공동위원회 위원 : "다수 도민이 원하는 쪽으로 가도록 하자 해서 이뤄진 게 이번 여론조사이지 않습니까. 중요한 건 모두가 결과를 수용하고, 승복하고."]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에서 역사적 선례가 될 도민 여론조사.
찬반 양측이 결과를 인정할 수 있도록 기준점을 찾아 나가는 노력이 절실해졌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박원순은 되고 백기완은 안되고…서울시의 방역 이중잣대?
- 화성에 진짜 ‘마션’이 있을까?…화성에서 온 사진 공개!
- 코로나19로 알바 잃은 청년들은 누가 지원해 주나요?
- 트럼프정책 다 뒤집는다지만, 이것만은
- 안 그래도 3배 비싼 구(舊)실손보험료만 대폭 올라?
- [영상] 박철우 작심발언 풀영상 “지금도 만나면 속이 뒤집어지는 느낌”
- “16년 전 ‘도깨비불’ 악몽 떠올라요”…‘양간지풍’에 초긴장
- “혈액 빌려 응급수술”…코로나19 위기 맞은 혈액수급
- ‘음료수 캔 던질 듯 위협’…법원 ‘특수폭행죄’ 적용
- [특파원 리포트] 독일·핀란드 잇따라 발견된 새로운 변이…어쩌면 더 길어질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