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시민 불복종'..멈춰서는 미얀마
[앵커]
미얀마로 가보겠습니다.
시민들이 대규모 군부 독재 반대 시위와 함께 다양한 '시민 불복종'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시위 도중 경찰 총격으로 뇌사에 빠졌던 20대 여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 도중 경찰 총격에 쓰러진 스무살의 '미야 테 카인'이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이 쏜 총탄은 그녀의 안전모를 뚫고 머리에 맞았지만 경찰은 여전히 실탄 발사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CDM 즉 시민불복종이란 의미의 표어를 들고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양곤 시민들은 차가 고장났다며 관공서 앞을 가로막고 출근 저지운동을 벌였습니다.
미얀마 최고 대학인 국립 양곤대 교수들이 거리 시위에 나섰고, 사법 연수원생들도 민주화 시위 동참을 선언했습니다.
시민들은 군부가 주주인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고, 은행원들의 시위 참여도 늘면서 상당수 은행들의 업무가 중단됐습니다.
[나인 후투/은행원 : "시위대가 조금 줄어드니까 바로 장갑차를 배치했습니다. 88년 민주화 투쟁때와 똑같은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정치인과 시민들에 대한 무차별 체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시위를 선동하거나 군을 비방하는 시민은 최고 징역 20년형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최고 인기배우 패이 표우등 배우과 가수 6명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수배됐습니다.
하지만 시민불복종 운동은 지역과 업종별로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 산 수 치 고문의 재단에서 외화가 대량 발견됐다며 추가 기소를 예고했습니다.
미 대사관은 위기 상황에 대비해 희망 직원들은 미얀마를 떠나라고 지시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서삼현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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