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산불 6시간 만에 진화..6만 5천㎡ 소실
[KBS 춘천]
[앵커]
어젯밤 양양군 야산에서 난 산불이 6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6만 제곱미터 넘는 산림과 주택 등 6동이 소실됐는데요.
한때 대피령까지 내려지면서,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정면구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야산 능선을 따라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진화대가 연신 물을 뿌리지만, 강풍에 자꾸 번져갑니다.
[김명건/강원도 환동해특수 재난대응단 : "불이 4부 능선에서 5부 능선까지 내려오는 상황이었고요. 바람의 영향으로 (불이) 내려오는 상황에서."]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10시 반쯤입니다.
주택 창고에서 시작된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민가 주변에는 이렇게 소방 차량 등이 집중적으로 배치됐습니다.
불이 옮겨붙을 가능성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겁니다.
이번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산림 6만 5천 제곱미터가 소실됐습니다.
또 주택과 창고 등 6동을 태우고 6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에 크고 작은 불이 계속 되살아나 밤샘 잔불 정리가 이어졌습니다.
[이남흥/양양국유림관리소 산불 진화대 : "계속 바람에 불씨가 날리고 있거든요. 날리는 부분을 계속 잡아주고 있으니까 계속 밤새면서 대기하면서 잔불을 꺼야할 것 같습니다."]
한때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지면서, 인근 43가구, 주민 80여 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라화자/대피 주민 : "바람이 이쪽으로 불면 이쪽으로 가고 저쪽으로 가면 저쪽으로 가고 그러더라고 그리고 우리는 무서워서 뭐 거길 쳐다볼 수가 없었어."]
산림당국과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은 최초 발화 지점을 현장 감식하는 등 본격적인 산불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구민혁·김남범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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