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김경수 기본소득 협공..이재명 "정책 경쟁 뿌듯"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 소득 정책에 대한 당내 대선 주자들의 견제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쓸데없는 전력 낭비'라고 비판한데 이어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무모한 포퓰리즘 공약은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경쟁이 뿌듯하고, 환영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최경재 기잡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기본소득 때리기에 나선 가운데, 오늘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앞장을 섰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피해 지원금 논의에 집중해야지 전국민 기본소득을 말할 때가 아니"라며 '쓸데없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아무리 좋은 것도 때가 맞아야 되거든요. 돈이 있어야 지원할 거 아닙니까? 왜 쓸데없는 데다가 우리가 전력을 낭비합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도 기본소득 때리기에 가세했습니다.
김 지사는 무조건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붓는 걸로는 대선을 치르기 어렵다며 기승전 기본소득은 안된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앞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부자에게도 같은 돈을 주는 기본소득은 "정의롭지 않다"고 깎아내렸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수백조원이 필요한 기본소득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같은 집중포화에 이재명 지사는 오늘 MBC와의 인터뷰에서 "정책경쟁이 뿌듯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우리 국민들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더 개선할 것이냐라는 정말 선의의 경쟁이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하고 제 입장에선 환영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비판을 잘 듣고 자신의 정책을 보완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비판이든, 문제제기든, 또 다른 시각이든 제가 가지고 있는 정책을 좀 더 실현 가능하고 현실성 높은 효율성 높은 정책으로 만드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불과 2주전만해도 알래스카만 기본소득을 준다는 이낙연 대표의 지적에 사대주의적 열패의식을 버려야 한다며 날을 세웠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다른 주자들이 비판할수록 대선 레이스를 주도하는 기본소득정책의 효과가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러 마찰을 키울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 양동암 김경락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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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재 기자 (econom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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