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하 선생의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바치는 시(詩)집'

이창희 2021. 2. 19. 2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남자가 여덟 살 때 다섯 살 난 여자아이를 처음 보았고, 커서는 교회오빠였다가 대학 때는 캠퍼스 커플, 그리고 마침내 결혼으로 만나 같이 살면서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이르기까지 줄곧 한결같은 사랑을 품고, 그 사랑을 시로 썼다.

그리고 10년 후 칠순을 맞은 아내에게 바치는 '제2 시집'을 엮었다.

아내 김충자가 편집인이 되고 남편이 발행인이 되어 온라인 블로그 뉴스 '새로운 한국'(The New Korea)을 만들며 58년 언론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남자가 여덟 살 때 다섯 살 난 여자아이를 처음 보았고, 커서는 교회오빠였다가 대학 때는 캠퍼스 커플, 그리고 마침내 결혼으로 만나 같이 살면서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이르기까지 줄곧 한결같은 사랑을 품고, 그 사랑을 시로 썼다. 젊어서도 썼고, 나이 들어서도 썼다. 이제 9순을 바라보면서도 쓰고 있다.

작가는 서울에서 박정희 정권 시절 신문기자로 사회 첫 발을 내딛었다. 조선일보 기자로 10년을 국내에서 일한 다음 주미 특파원으로 발령받아 미국으로 갔다. 유신을 앞둔 1972년의 일이었다. 군사정권의 압력이 거기까지 뒤따라 건너와서 그를 특파원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그는 34살 그때부터 아내와 함께 원치 않았던 디아스포라의 삶을 받아들여야 했다.

<미주동아> 편집국장, <신한민보> 발행인 겸 사장을 지내는 한편 조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여러 한인 단체들과 연관을 맺고 반독재 투쟁에 몸을 담았다. 그것은 생활인으로서 불안정과 가난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런 그에게 아내는 빈틈없는 반려이자 여러 활동에서 갖가지 궂은 일을 도맡아하는 동지가 되어주었다.

그는 그런 아내의 60회 생일에 ‘제1 시집’을 100권 만들어 헌정하였다. 그리고 10년 후 칠순을 맞은 아내에게 바치는 ‘제2 시집’을 엮었다. 그러나 책으로 내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고, 이번 여든 돌을 기념하는 ‘제3 시집’에 함께 묶었다.

아내에게 바치는 세 번째 시집이 되는 이 <다뉴브 연가>에는 작가의 장년 시대 이후 작품들이 주로 실렸다.

저자는 김운하는 1937년 12월 25일 마산 출생이다. 마산고, 연세대를 거쳐 1962년 언론계에 첫발을 들였다.

조선일보 10년 기자 생활과 한국기자협회 회장직무대행을 거쳤다. 1972년 특파원으로 미국에 파견되었다가 군사독재 정권의 압박으로 직을 오래 잇지 못했다. 이후 미주동아 편집국장, 신한민보 발행인 겸 사장을 지내는 한편 유무형의 많은 시련 가운데 조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각종 조직 활동에 몸을 담았다. 한국 정부는 2019년 10월 5일 그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으로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현재는 부부가 오스트리아의 린츠에 거주하고 있다. 아내 김충자가 편집인이 되고 남편이 발행인이 되어 온라인 블로그 뉴스 ‘새로운 한국’(The New Korea)을 만들며 58년 언론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회지와 인터넷 포털 ‘재오 한인’ 편집고문, 재외동포신문 해외편집위원, ‘월간 객석’ 오스트리아 통신원으로도 일한다.

<도서 기본 정보>

제목: ‘다뉴브 연가’ 초판 발행: 2021년 2월 15일 지은이: 김운하 펴낸이: 조민호 발행처: ㈜엠씨앤미디어 판형: 변형 국판(15.2×19.2cm)/ 양장본, 220면 값: 14,500원

[게임진 이창희기자 changhlee@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게임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