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지상에서 백신 수송 작전..군용기까지 동원
[앵커]
안녕하십니까.
정확히 일주일 뒤, 26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백신을 맞게 될 접종 센터인데요.
지금은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있지만, 곧 시민들 발길이 이어질 겁니다.
준비 철저히 해서 접종률 높이는 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첫 접종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용됩니다.
경북 안동에서 위탁 생산된 제품인데 이걸 전국으로 안전하게 옮기는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군용기까지 동원된 훈련 현장, 양민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내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은 수송 차량이 줄지어 공장을 나섭니다.
모의 훈련용 백신입니다.
군과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경기도 이천의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
국방부의 수송지원본부와 군의 감독 하에 냉장 물류창고로 입고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화이자와 달리 영상 2~8도 사이의 일반 냉장 온도에서 보관과 유통이 가능합니다.
입고된 백신은 작은 단위로 나누는 과정을 거쳐, 미리 지정된 전국 25개 보건소를 향해 출발합니다.
백신의 입출고 상황은 24시간 운영되는 통합 상황실에서 관리됩니다.
["14시 11분, 백신 출고차량 8호차..."]
지역 보건소에 도착한 백신은 온도와 파손 여부 등을 확인한 뒤, 보건소 직원에게 인계됩니다.
이후 적정 온도로 설정된 백신 보관용 냉장고에 보관됩니다.
["(실제 접종 시에는) 아까 꺼낼 때 이 분이 아니고 본인이 꺼내셔야 될거고요. (네.) 장갑없이 꺼내시면 안 되고요."]
육로 수송이 어려운 도서 지역에는 군 수송기가 동원됐습니다.
안동의 백신 공장에서 출하된 백신은 역시 이천 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거쳐, 서울공항에 대기하던 제주도행 공군 수송기에 차량째 실렸습니다.
민간 항공이나 배로 수송이 어렵거나 긴급하게 수송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입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우발 상황에 봉착되거나, 또는 상황이 어려움이 처해 있을 때는 우리 군의 수송기, 함정 등을 이용해서 우리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여건 보장을 해야 되는데..."]
수송기에 실려 제주도에 도착한 수송 차량은, 곧바로 제주시보건소까지 이동합니다.
이렇게 접종기관으로 이송된 백신은, 오는 26일부터 만 65세 미만인 요양병원·시설의 입소자, 종사자 27만여 명에게 접종됩니다.
방역당국은 오늘(19일) 자정까지 이들을 대상으로 접종 동의를 받고 1순위 접종 대상자 명단을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오범석/영상편집:김근환/화면제공:국방부 수원시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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