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신은 언제쯤?.."8월 조건부 신청 목표"
[앵커]
이달부터 해외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국산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해외 업체보다는 늦었지만, 국내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백신이 개발되고 있는데요.
국내 백신 개발 현황,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의 바이오 기업입니다.
지난달 고대구로병원과 함께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했고, 3월에는 2상 시험, 8월에는 조건부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내 개발 백신은 해외 백신보다 임상시험 진행 속도는 많이 늦었지만, 1회 접종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인간을 감염시키는 감기 바이러스를 운반체로 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해 백신 전달 효율이 높은 것도 강점입니다.
[강창율 / 셀리드 대표이사 : 저희 벡터(바이러스 운반체)는 사람에게 감염하는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벡터를 인체에 투여했을 때 실제로 인체 세포에 침입하는 능력에서 차이가 나고….]
이밖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로직스도 단백질을 이용한 백신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고,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도 DNA 백신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도라면 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연말쯤에는 국산 백신 데이터가 나오고, 내년 상반기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롬 김 / 국제백신연구소 소장 : 한국의 백신 개발은 전 세계적인 백신 개발보다 다소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데이터는 올해 말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계획대로 올해 11월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국산 백신이 상용화되더라도 너무 늦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가 꾸준히 나오고 해마다 겨울철을 중심으로 재유행 가능성이 큰 만큼, 어떤 형태로든 국산 백신이 개발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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