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에 '뇌사' 10일 만에 숨져..미얀마 시위자 첫 사망
미얀마에선 쿠데타 불복종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주에 시위를 하다 머리에 총을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던 시민이 오늘(19일) 숨을 거둔 겁니다. 외신들은 이번 시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에서 시신 한 구가 실려 나옵니다.
지난 9일 시위 도중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 스무 살 미야 테테 카잉입니다.
열흘간 뇌사 상태에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쯤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당시 군부는 "비살상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담당의는 실탄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유가족 : 미얀마 시민들이 군부독재가 뿌리 뽑힐 때까지 싸워달라고 촉구하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말하고 싶은 전부입니다.]
현지 언론과 미얀마 네티즌은 시위대의 첫 사망 소식에 분노와 슬픔을 전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그녀의 죽음은 시위대의 불복종 운동에 중요한 구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얀마 경찰은 오늘도 양곤 주요 시위 현장을 봉쇄했지만, 수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도로에 과일을 흩뿌려 교통을 방해하는 등 평화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전역에선 무차별적인 진압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 병력이 시장에 나타나 민간인들을 폭력적으로 위협하는가 하면, 대낮에 승려 차림의 괴한들이 도로에 서 있는 차량을 쇠몽둥이로 부수고 지나던 시민을 때리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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