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겨울폭풍 북동부까지 강타..전력·식수·식량 부족 '3중고'
【 앵커멘트 】 미국에서 겨울 폭풍이 강타한 지역 주민들은 닷새째 전기와 식수 없이, 식량까지 부족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겨울 폭풍이 중남부에서 이젠 북동부 쪽으로 이동하면서 피해 범위가 더욱 넓어졌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살을 에는 추위를 견디다 못해 아기 침대까지 뜯어 땔감으로 쓰는 미국 텍사스 주민.
▶ 인터뷰 : 텍사스 주민 - "난방을 위해서는 이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전기가 끊겼거든요."
텍사스주 정부가 전력 복구에 나섰지만, 여전히 50만 가구 이상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력이 겨우 복구된 400만 가구도 순환 정전이 불가피합니다.
수도관이 얼고 상수도가 끊긴 주민들은 마실 물이 없어 식수 배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불이 나도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상황.
▶ 인터뷰 : 제리 비알릭 / 텍사스주 벡사-불베르데 소방대장 - "물 공급이 가장 걱정입니다. 소화전이 전부 말라버렸습니다. 말랐다기보다는 얼어버려서 물이 없어요."
식료품이 동난 데 이어 연료도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호세 오르티스 / 텍사스주 주민 - "휘발유 7리터를 사려고 80km를 운전해 왔어요. 밤새 발전기를 돌리려면 연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텍사스 주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휴양지인 멕시코 칸쿤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지역 주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 인터뷰 : 로이 코헨 / 텍사스주 휴스턴 주민 - "(크루즈 의원은) 미국과 텍사스의 수치고, 휴스턴의 수치이며, 즉시 물러나야 합니다."
겨울 폭풍은 이제 북동쪽으로까지 이동해 사실상 미 전역이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임기 첫 재난 재해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바이든 미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연방재난관리청에 발전기와 구호물자를 공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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