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울림 속..백기완 선생 영결식 엄수
오늘(19일) 고 백기완 선생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고인이 가는 곳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고 시민들이 나와 선생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백기완 선생의 가족들이 고인의 영정과 위패를 들고 장례식장을 나섭니다.
추모객들도 그 뒤를 따랐습니다.
백 선생이 마지막으로 남긴 글씨, '노동해방'이 적힌 머리띠와 '노나메기 세상'이란 글귀를 새긴 마스크도 나눠썼습니다.
노나메기란 모두가 올바르게 잘사는 세상이란 뜻으로 고인이 강조했던 개념입니다.
백 선생이 설립한 통일문제연구소를 거쳐 대학로 소나무길에서는 노제가 열렸습니다.
고인의 시에서 만들어진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집니다.
[김세균/서울대 명예교수 : 항상 그들(노동자·민중)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지였고 가장 가까운 가장 든든한 방패였고, 큰 어른이었고 큰 스승이었습니다.]
운구 행렬은 이어 종로와 세종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열린 영결식의 시작도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습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문정현/신부 : 용산 참사, 세월호, 백남기 농민, 이 시대의 노동자·농민·빈민의 편에 서서 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그 노나메기 세상에 대한 말씀, 길이 남을 것입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일반 시민 등 추모인파 천여 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민중운동가 백기완 선생은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프로배구 학폭 피해자 "극단 선택 강요까지…법적대응"
- [백브리핑] 마이크 켜놨는데…김태년 "부산 또 가야겠네" 한숨
- "보답은 컵라면도 족해요"…1600만원 찾아준 경비원
- 더치커피 아닌 '더티커피'?…온라인 7개 제품서 '세균'
- 아빠 차로 '곡예운전'…순찰차 따돌리다 가로수 '쾅'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