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7분' 뚫고 화성 착륙..생명체 '흔적' 찾을까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다섯 번째 화성 탐사선이 오늘(19일) 새벽 화성에 착륙했습니다.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고난도 착륙을 완벽하게 해내고 이제부터는 화성에 과거 생명체 흔적이 있는지 주로 찾게 됩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 55분.
[터치다운 확인. 안전하게 화성 안착. 생명체 흔적 찾을 준비 완료!]
퍼시비어런스 착륙 신호가 도착했습니다.
착륙 신호가 오는 데만 11분 30초가 걸렸습니다.
긴장 속에서 지켜보던 나사 연구진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지난해 7월 30일, 지구를 떠난지 6개월여 만입니다.
누적 비행거리만 4억7100만km.
[스티브 주르치크/NASA 국장 대행 : 놀랍고 대단한 날이에요. 팀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공포의 7분'이라 불리는 고난이도 화성 착륙도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화성은 대기 밀도가 지구의 100분의 1에 불과한 데다 태양 표면에 맞먹는 고온과 지구 중력의 10배에 달하는 제동력도 이겨내야 합니다.
[로리 글레이즈/NASA 행성과학담당 이사 : 화성 대기권에 진입할 때 시속 1만2000마일(1만9300㎞)의 속도를 7분 만에 0으로 낮춰야 합니다.]
착륙 기념 사진도 보내왔습니다.
퍼시비어런스 그림자 뒤로 군데군데 암석이 박혀 있습니다.
퍼시비어런스의 주 임무는 과거 생명체 흔적을 찾는 일입니다.
화성 토양 표본도 처음으로 수집합니다.
특히 착륙 지점인 예제로 크레이터는 약 40억 년 전 강물이 흘렀던 삼각주로 추정돼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걸로 기대되는 곳입니다.
[스티브 주르치크/NASA 국장 대행 : 이번 미션은 고대 생명체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인간의 화성 착륙을 준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영화 마션처럼 미국은 오는 2030년대 화성 유인 탐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동형 탐사 로봇인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길이 3m에 6개의 바퀴, 23개의 카메라는 물론이고 마이크, 레이저, 드릴 등 고성능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과거 화성 탐사 로버보다 규모도 크고 정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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