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50만여명 죽은 미국, 기대수명까지 줄었다

뉴욕/정시행 특파원 2021. 2.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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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에만 1년 하락, 2차 대전 이후 최대폭 감소
지난 2020년 4월 뉴욕 할렘가의 한 장례식장 관계자가 코로나로 사망한 이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미국에선 지난 1년여간 5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코로나로 목숨을 잃었다.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미국에서 코로나로 총 49만3000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미국인 기대수명까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뜻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는 18일(현지 시각) 미국 인구의 기대수명은 2019년 78.8세였으나, 2020년 상반기에 1년 줄어든 77.8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대수명은 14년 전인 2006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이번 감소 폭은 제2차 세계대전기인 1942~1943년 사이 미국인 기대수명이 2.9세 줄어든 이래 최대 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 격차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백인 기대수명은 0.9년 줄어든 데 비해, 흑인 수명은 2.7년, 히스패닉은 1.9년 감소했다. CNN은 “흑인과 백인 간 기대수명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코로나가 이런 진전을 거꾸로 되돌렸다”고 했다.

또 지난해 미 여성 기대수명은 80.5세, 남성이 75.1세로 5.4세 차이가 났다. 성별 격차 역시 지난 10여년간 줄어들다가 코로나로 인해 남성 사망률이 높아지면서 다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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