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전기차 2차 리콜 가나..비용 문제 두고 갈등
[앵커]
충전 중인 코나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이어지자 현대차가 배터리를 바꿔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 또 화재가 났기 때문인데요.
다만 화재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비용 부담 문제를 두고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코나 전기차에서 불이 나기 시작한 건 2019년 7월부터입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11번 불이 났고, 해외에선 4번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코나 전기차를 리콜했지만 지난달 리콜 받은 차량에서 또다시 불이 났습니다.
<송태유 / 코나 전기차 택시기사> "화재 사건이라서 불안한 마음이 없을 순 없죠. 정부 보조금 때문에 2년 동안은 의무적으로 써야 하니까 우리 영업하는 차로선 운행을 안 할 수 없는…"
결국 현대차가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를 전부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자동차연구원이 국내에서 판매된 코나 전기차 전체를 대상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국내 판매량인 3만여 대가 리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1조 원 정도 들 것으로 보이는 리콜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이냐입니다.
코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이, 이 배터리셀을 모아놓을 수 있는 배터리팩은 현대차가 만듭니다.
화재 원인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현대차는 배터리셀 불량이 화재 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LG 측은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양측에서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화재가 발생한 게 규명이 안 된다고 하면 소송전까지 불사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화재 원인 규명에 따라 양사 제품에 대한 국제 신뢰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신경전은 날카롭지만, 그 사이에서 배터리 교체 시기를 기다려야 하는 코나 운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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