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백신 접종 일주일 앞두고 의료인들 접종 거부 움직임?

천은미 2021. 2.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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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음 주 금요이이죠.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그런데 첫 대상인 요양병원 의료진 일부가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러다가는 정부의 접종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를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천은미]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요양병원 의료진 일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 불신을 보이면서 접종 거부를 한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제 방송사 한 곳이 보도를 했고 오늘 신문사 두 곳이 보도를 했더라고요, 세 보니까. 오늘 신문사들은 베낀 거니까 소용이 없고. 어제 방송사 보도를 중심으로 살펴보자면 실제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의료진이 많은가요?

[천은미]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선 처음 접종을 하게 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직까지는 고령층의 유효율이나 이런 게 조금 낮고 또 안전성은 검증됐다고 하지만 다른 백신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면에서 일부 의료진 입장에서는 조금 나중에 맞지 싶은 그런 움직임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 안전성을 걱정하는 겁니까, 아니면 효과가 적을까 봐 걱정하는 겁니까? 어느 쪽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천은미]

아마도 대부분 의료진은 후자인 것 같습니다. 기존 독감백신에 비하면 유사한 효과지만 다른 백신들이 95% 이상 나오는 백신들이 있다 보니까 이왕이면 나도 좀 효과가 좋은 백신을 맞고 싶다, 이런 마음도 있고요. 또 변이 바이러스가 요사이 많이 생기다 보니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조금 취약한 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에서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의료진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고 그러면 다른 것으로 의료진들을 놔달라는 뜻인지, 아니면 아예 거부하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한참 지켜본 다음에 후순위로 밀려서 다른 걸 맞겠다는 뜻인지 보도 내용에는 제대로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의료진이 이렇게 접종을 피할 경우, 강제하지는 않겠죠?

[천은미]

백신 접종은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의 선택권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지금은 접종을 하지 않고 조금 후순위라도 나중에 상황을 보고 맞겠다는 분들이 일부 분명히 있을 수 있고요. 특히 해외 사례에서도 일부에서는 거부 반응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다른 백신들이 같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 영향이 있고 해외 같은 경우는 대부분 화이자로 먼저 시작하다 보니까 대부분 똑같은 백신을 맞는 문제가 있는데 국내에는 백신이 너무 여러 가지가 순차적으로 들어오면서 일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나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의료진들이 흔들린대, 의료진들이 거부도 한대, 이런 소식을 들으니까 상당히 불안해들 합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천은미]

의료진들 입장에서도 백신을 맞고 환자에게 감염을 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은 아마 순차적으로 백신을 맞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또 본인의 상태라든지 또 과거 접종 후에 문제가 있었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후순위로 맞고 싶은 분들도 있기 때문에 저는 강제성을 띠기보다는 개인에 선택권을 주는 것이 조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각 기관의 상황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겠습니다마는 혹시 백신 빨리 맞고 또 방역과 진료에 임합시다라고 했는데 저는 맞지 않겠습니다라고 단호하게 거절하면 페널티라든가 아니면 불이익이라든가 아니면 분위기상 뭔가 조금은 압박 같은 게 가해질 수도 있나요?

[천은미]

백신 접종을, 강제성을 띠는 건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단지 고위험 환자들을 보고 있는 의료진이라면 아마도 대부분 접종을 하실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일부에서는 거부반응이 조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 같은 경우는 나중에 후순위로 접종하는 것을 권해드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 같은 나라는 이런 게 더 심한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보건부 장관은 의사 출신인데 아예 생방송 카메라 앞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주사를 맞는 걸 봤습니다마는 아무튼 이런 불신들이 빨리 걷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백신의 국내 접종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백신 수송 최종 리허설도 진행됐다고 들었습니다. 접종 준비에 문제는 없어 보이십니까?

[천은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온 보관이 가능한 백신이기 때문에 RNA 백신에 비해서는 운송이 용이합니다. 그렇지만 과거 우리 독감 백신에서도 보면 운송 과정 중에 온도가 적절히 지켜지지 않는 경우에 문제가 발생했었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냉장 온도를 잘 지킬 수 있는 냉장고라든지 온도계를 정부에서도 지원을 해 주셔서 잘 지켜주시고 또 접종하고 나서 부작용이나 그런 것도 잘 관찰할 수 있는 장소라든지 의료진의 준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확진자 수가 낮춰진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좀 유지가 되면서 접종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됐으면 하고 바랐습니다마는 설 연휴 이후에 확진자 수가 심상치 않습니다. 방역당국은 재유행할까 하고 우려도 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천은미]

설 연휴 효과가 아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일부 나타나고 있고요. 벌써 20, 30대라든지 비수도권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주말하고 다음 주가 되면 설 연휴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또 이번 주에 단계 완화에 따른 효과는 다음 주 이후에 나타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1~2주 정도 경과를 봐서 확진자가 늘지 않아야만 우리가 백신 접종도 잘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확진자가 늘게 되면 요양시설에 대해서 백신 접종을 할 때에는 PCR 검사를 시행해서 음성인 경우에만 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백신 접종 후에 1주 이내에 코로나19에 걸린 경우가 상당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그러한 점을 유의해서 PCR 검사를 한 후에 접종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앵커]

접종이 얼마 안 남았는데 먼저 우선 접종 대상자들이 신속하게 접종을 하고 이제 일반 시민들이 불안감 없이 안전하게 접종 절차가 잘 진행됐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점이 꼭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당부하실 게 있으시면 해 주시죠.

[천은미]

백신 접종은 꼭 필요한 거고 이 코로나19를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백신에 대한 수급을 정부에서도 최대한 잘해 주시고요. 국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게 백신 접종에 대해서 해외 사례를 보게 되면 대부분 정부의 책임 있는 분들이 먼저 솔선수범 해서 백신 접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모범사례를 보여주는 것도 국민들의 불신을 없앨 수 있는 좋은 방법이고 의료진들도 최대한 순서에 맞게 백신 접종을 해서 국민들에게 불신감을 없애고 접종을 순차적으로 빨리 맞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름 언론의 역할도 상당히 큰 것 같아서 무겁게 느낍니다.

천은미 교수님, 고맙습니다.

[천은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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