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떼창·춤추기'는 기본, 곳곳에서 즉석만남도..헌팅포차 가보니

양시창 2021. 2.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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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거리 두기'를 완화하면서 클럽이나 헌팅포차 같은 유흥시설도 다시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대신 춤추기나 테이블 이동 금지 같은 강력한 방역 지침을 마련했는데요.

과연 잘 지켜질까요?

저희 취재진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확인해보겠습니다."

다른 테이블과 자유로운 합석이 가능해 젊은 층에서 인기가 좋은 이른바 '헌팅 포차'!

입구에서 방역지침이 잘 지켜지는지, 물었습니다.

[헌팅포차 관계자 : (테이블 이동 금지라고 하는데 괜찮은 거예요?) 어찌 됐든 코로나19 때문에 이동 금지는 붙어있어요. (사람 많은가요?) 들어가 보시면 알겠죠?]

이른 저녁임에도 손님이 꽉 찼습니다.

그런데 내부를 자세히 둘러보니, 바깥 좌석은 대부분 비었습니다.

손님을 가운데 좌석으로 몰아놓은 겁니다.

테이블 한 칸 띄우기 방역 지침과 정 반대 운영입니다.

제자리에서 음주를 즐기는 듯한 손님들.

하지만 머지않아 이동이 시작됩니다.

맘에 드는 이성이 있는 테이블로 이동해 합석을 타진하는 작업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이내 자연스러운 즉석 만남이 성사됩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고 큰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떼창'은 기본.

시간이 지나면서 흥이 오르자 이번에는 한바탕 춤판이 벌어집니다.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사람들.

DJ의 앉으라는 말도, 한동안 먹히지 않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인근 클럽도 춤추기 금지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영업이 끝나자, 또 다른 위험한 모습도 연출됩니다.

현재 시각이 밤 10시가 됐습니다.

술집이나 유흥시설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쏟아져 나오면서 골목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동안 거리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바글바글한 인파에 다른 사람을 접촉하지 않고는 길을 지나기 어려운 정도입니다.

[헌팅포차 방문객1 : (방역수칙) 안 지키는 사람도 있긴 있는데, 있어도 이제 다 얘기를 해서…. 그만하라고 하지 말라고 마스크 착용 하라고….]

[헌팅포차 방문객2 : 솔직히 얘기해서 아무리 정부에서 9시까지, 10시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 이렇게 했다 해도 어차피 (즉석 만남) 할 애들은 다 하고 끝나는데, 솔직히 효과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없다고도 볼 수 있죠. 좀 애매하죠.]

서울 광진구 헌팅포차에서 80명 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 열흘.

거리두기 지침이 풀리자마자 느슨해진 방역 의식이 또 한 번 유흥시설 집단 감염으로 번지지는 않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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