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舊)실손'보험 대폭 오른다..'공공보험'이라더니

서영민 2021. 2. 19. 19: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병원에서 쓴 의료비를 보상해주는 실손의료보험 많이들 가입하셨죠?

올해 이 실손보험 보험료가 또 오릅니다.

특히 2009년까지 팔린 이른바 '구실손'에 가입한 분들은 최대 19%를 더 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 서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삼성화재가 4월부터 적용할 실손보험료 최대 인상 폭은 19% 입니다.

2009년까지 가입자를 받았던 '구실손' 보험료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후 2017년까지 판매한 '표준화 실손'의 보험료는 13%가량 오릅니다.

지금 판매하는 '신실손보험'은 보험료가 그대롭니다.

다른 보험사들도 삼성화재보다는 덜하지만 '구실손'은 15에서 17 퍼센트, '표준화 실손'은 10에서 12%대 보험료를 인상합니다.

지난해 보험료를 20% 이상 올려야 한다던 보험사들에게 금융위원장이 직접 "가입자가 3천8백만 명에 달하는 실손보험의 공적 성격을 고려해야한다"며 인상 억제를 시사했던 점을 감안하면 꽤 큰 인상폭입니다.

구실손을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폭이 이렇게 큰 건 손해율에 따른 인상률 차등적용 때문입니다.

보험사들이 처음 내놓은 구실손 보험은 '보장 범위는 넓으면서 자기부담금은 없는' 보장성이 지나치게 높은 상품입니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은 안 되지만, 실손보험에선 보장해주는 비급여 치료를 필요 이상으로 하는 병원과 가입자가 생겨난 겁니다.

도수치료나 비급여주사, 비급여 MRI가 대표적입니다.

이렇다 보니 구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144%로 보험료 100원 받아서 144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단 얘깁니다.

보장성을 순차적으로 낮춘 표준화 실손의 손해율은 135%, 신실손은 100%입니다.

[정성희/보험연구원 손해보험 연구실장 : "('구실손'은) 100% 보장을 해주기 때문에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조장하는 상품이었죠 (앞으로는)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갈아탈 것을 진지하게 고민을 하겠죠."]

이런 보험료 차등 인상에 이어 7월에는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비급여 치료 여부에 따라 보험료가 추가 할인되거나 할증되는 4세대 실손보험이 새로 출시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채상우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