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교사 대상 연수프로그램 부부교사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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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직속기관인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이 신규 교사에 대한 연수를 진행하면서 부적절한 내용의 공연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도혁신교육연수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임용을 앞둔 초등 및 특수학교 신규 교사에 대한 온라인 직무연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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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 측, 홈페이지 통해 사과문 게재
[안양=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도교육청 직속기관인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이 신규 교사에 대한 연수를 진행하면서 부적절한 내용의 공연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도혁신교육연수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임용을 앞둔 초등 및 특수학교 신규 교사에 대한 온라인 직무연수를 진행했다.
이날 연수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6개 교시에 걸쳐 초등 및 특수 교사 등 247명을 대상으로 개별화 교육계획 운영의 실제 등을 주제로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교육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번 연수과정에서 신규 교사의 원활한 학교 생활 적응을 위해 마련했던 ‘힙합으로 듣는 학생과 교사 이야기’라는 내용의 교육 프로그램이 부부교사에 대한 비하 등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현직 교사가 자작곡으로 만든 ‘부부교사’라는 제목의 노래를 비롯해 총 3곡을 직접 공연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문제는 힙합 장르인 ‘부부교사’ 노래에 담긴 가사가 자칫 부부교사 성희롱, 비하로 여겨질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이 노래에는 ‘얼레리 꼴레리 너 부부 교사 됐지/얼레리 꼴레리 또 몰래 뽀뽀하지/얼레리 꼴레리 손잡고 여행가지/얼레리 꼴레리 저출산 해결하지/3대가 덕을 쌓아야 부부교사/교대 때부터 지겹게 들었지/남자는 못 먹어도 무조건 부부교사’ 등 부분이다.
이러한 내용의 가사가 담긴 노래를 온라인으로 연수를 듣던 일부 신규 임용예정 교사들은 공연이 끝난 직후 가사내용이 부적절하다고 항의했다.
도혁신교육연수원은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수업 당일인 17일 즉각 수강생 전체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과하고, 연수원 측도 이튿날인 18일 공식 사과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9일 "신규 교사의 전문성 향상과는 전혀 무관할 뿐만 아니라 그 내용도 연수 교사들은 물론 전체 교육자의 교권과 자긍심을 무너뜨리는 내용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경기도교육청은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입장문을 냈다.
연수원 측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원장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하며 향후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도혁신교육연수원 측은 해당 교사가 부른 노래는 자신의 결혼식 축가로 직접 창작한 곡으로, 이날 젊은 임용예정자들에게 다양한 교수법을 소개하려는 취지에서 이를 불렀던 현직 교사에게 요청해 공연을 선보였던 것인데 불미스런 논란으로 확대됐다며 연수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도혁신교육연수원 관계자는 "새롭게 교사 생활을 시작하는 임용예정자를 위해 알차게 마련한 프로그램에서 연수생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어 죄송하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연수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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