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교서 코로나 검사 위해 대규모 예산 투입
[EBS 저녁뉴스]
등교 재개를 추진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학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도록 대규모로 추가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송성환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송 기자, 얼마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등교 수업 지침을 발표했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예산 지원은 그 후속조치겠죠.
송성환 기자
네 맞습니다.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등교 재개 가이드라인 가운데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많은 지역의 경우 학생과 교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매주 실시하는 것이 코로나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학교에선 예산이나 인력이 부족해 검사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는 반응인데요.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는 학교 현장에서 대규모 신속 검사가 이뤄지도록 6억5천만 달러, 우리돈 약 7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예산은 연구실에서 보다 많은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지역조정센터’ 신설에 쓰이는데요.
미국 백악관의 캐롤 존슨 조정관은 안전하게 등교를 재개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하지만 앞서 학교에서 대규모 신속 검사를 계획했던 영국은 계획을 철회했다고요.
송성환 기자
네, 영국도 3월 개학을 준비하면서 매주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검사 계획을 발표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전문성 없는 교직원들이 검사를 하는 건 너무 큰 부담이라는 반발이 나왔고, 특히 시범 지역에서 검사 성공률이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결국 계획이 잠정 중단됐습니다.
미국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미국 정부는 학교에서의 코로나 검사를 비롯해 신속 검사와 분석을 확대하기 위해 총 50억 달러, 약 5조5천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여기에 더해 정확성과 편의성을 갖춘 신속 검사 키트가 많이 개발, 생산돼야 학교에서 대규모 코로나 검사가 보다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다음은 영국 대학 소식인데요.
대학생들이 학교 폐쇄로 사용하지도 못한 기숙사에 쓴 돈만 10억파운드에 달한다고요.
송성환 기자
네, 가디언의 보도입니다.
10억 파운드면 우리 돈으로 1조5천억원이 넘는 금액인데요.
영국 대학생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기숙사가 봉쇄돼 이용할 수 없었던 쉐어하우스와 기숙사 등에 10억 파운드에 가까운 돈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금 관련 자문 웹사이트인 세이브더 스튜던트가 대학생 1천 300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설문조사 결과인데요.
현재까지 반환받지 못한 기숙사 임대료는 학생 한명당 1,621파운드, 약 250만원으로, 전체 대학생으로 추정했을 때 약 1조5천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학기 중에 학교가 닫다 보니 이미 임대료를 내고 돌려받지 못한 경우가 많겠어요.
송성환 기자
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영국 대학생의 43%는 지난해 캠퍼스에서 보낸 시간이 3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절반은 코로나가 이렇게 확산될 줄 알았다면 거주 계획을 새로 짰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영국에서는 40년만에 최대 규모로 임대료 납부 거부 운동이 일어났었는데요.
일부 기숙사비를 감면받은 학생들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개인 임대사업자의 시설을 이용한 학생은 단 6%만이 감면을 받았다고 보도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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