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만학도 위한 부경대 미래융합대 첫 졸업생 배출

박주영 기자 2021. 2. 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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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도를 위한 프로그램인 부경대 미래융합대학 졸업생들이 19일 졸업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다./부경대

만학도들에게 대학 졸업의 기회를 주는 부경대학교 미래융합대학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2017년 ‘늦깎이 대학생’을 위해 부산·울산·경남지역 최초로 문을 연 부경대 미래융합대학의 첫 졸업생 53명이 19일 졸업장을 받았다. 미래융합대학은 고졸 이상 학력을 가진 30세 이상 성인 학습자나 고교(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졸업 후 3년 이상 취업한 재직자에게 정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부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부경대 측은 “이날 졸업한 학생들은 평생교육·상담학과 23명, 기계조선융합공학과 12명, 전기전자소프트웨어공학과 18명 등이다”고 말했다. 이들 졸업생의 나이는 20대~60대로 다양하다.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야간과 주말, 온라인 수업 등을 받으며 향학열을 불태웠다.

졸업생 중에는 아버지인 기계조선융합공학과 최대식씨와 딸인 해양공학과 최은영씨, 아버지인 기계조선융합공학과 감은근씨와 딸인 화학과 감하영씨 등처럼 부녀지간도 있었다. 전기전자소프트웨어공학과 박진우(47·회사원)씨는 이날 함께 졸업한 3298명 부경대 졸업생 중 성적 우수생으로 뽑혀 총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평생교육·상담학과를 졸업한 김승주(여59·자영업)씨는 “늦게나마 용기를 내 공부를 시작했는데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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