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올렸는데 "누군지 몰라 전 직원 생사 확인한다"는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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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직원이 유서를 올리긴 했지만 확인 결과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은 없습니다."
실제 카카오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풍문이 나돌았지만 19일 카카오 측에 확인한 결과 "유서 글이 어제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본인이 삭제한 것인지 신고를 받아 삭제된 것인지는 모른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 전 직원에게 비상연락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자살한 직원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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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유서 쓴 직원 누군지 몰라"
카카오 "비상연락망 통해 전원 무사 확인"
"카카오 직원이 유서를 올리긴 했지만 확인 결과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은 없습니다."
18일 카카오 직원이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유서를 직장 커뮤니티에 올리자 이로 인한 파문이 확산됐다.
실제 카카오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풍문이 나돌았지만 19일 카카오 측에 확인한 결과 "유서 글이 어제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본인이 삭제한 것인지 신고를 받아 삭제된 것인지는 모른다"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 전 직원에게 비상연락망을 통해 확인한 결과 자살한 직원은 없었다"고 전했다.
카카오 측은 아울러 "해당 글을 쓴 직원이 누구인지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다"라며 "회사 내 고충을 토로할 수 있는 다양한 창구가 있으니 시스템을 활용해서 밝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안녕히"라는 제목의 유서 내용이 공유됐다.
공개된 유서에 따르면 카카오 직원 A씨는 "직장내 왕따를 처음 경험하게 해준 당신들을 지옥에서도 용서할 수 없다"면서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너무 힘들고 지쳐 삶이 지옥 그 자체다"라고 적었다.
이어 "회사도 용서할 수 없다"면서 "울며 불며 상담했지만 대수롭지 않다는 듯 쏘아붙이던 당신도 , 감정을 담은 피드백과 평가를 준 당신들도 공범이야"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내 죽음을 계기로 회사 안의 왕따 문제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았다.
보는 이들을 간담 서늘하게 한 '유서 사건'이 단순 헤프닝으로 종결되는 분위기지만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의 생사를 비상연락망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하다.
일부 직원들이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한 배경으로 지목된 카카오 직원 인사평가. 이에 대한 불만이 블라인드에 속속 제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별다른 공식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사평가는 등급에 따라 연봉인상 등의 문제가 달려 있으므로 종합적인 것을 두루 평가할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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