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전남도의원 보궐선거 금품 살포 의혹으로 혼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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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의원 순천1 선거구 보궐선거가 금품 살포 의혹이 터져 나오는 등 과열되고 있다.
19일 순천시 선거관리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월 김기태 전남도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치러지는 4·7 보궐선거에서 정병회(58) 전 전남도의원과 주윤식(60) 전 순천시의회 부의장 등 민주당 예비후보 2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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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 의원 순천1 선거구 보궐선거가 금품 살포 의혹이 터져 나오는 등 과열되고 있다.
19일 순천시 선거관리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1월 김기태 전남도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치러지는 4·7 보궐선거에서 정병회(58) 전 전남도의원과 주윤식(60) 전 순천시의회 부의장 등 민주당 예비후보 2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민주당 전남도당 지역발전특별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정당인이고, 주 예비후보는 여수오션리조트 대표를 맡은 기업인이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 특정 예비후보 쪽이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두고 지인을 통해 권리당원들에게 10만~20만원의 현금 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 지역위원회는 지난 16일 금품제공 진상조사위를 구성했고, 지목된 예비후보 쪽은 “근거 없는 가짜뉴스일 뿐”이라며 “비방행위를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양쪽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 전남도당은 후보 공천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전남도당은 18~19일 선거구민 1천명을 대상으로 적합도 조사를 벌인 뒤 20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 면접을 시행한다. 이어 이달 말 권리당원 3000여명이 참여하는 경선을 추진한다.
전남도당 쪽은 ”금품 살포 공방으로 당내 경선이 과열됐다. 적합도 조사에서 20% 이상 차이가 나거나, 1차 심사 결과 자질·도덕성·기여도 등을 포함한 총점(100점)에서 30점 이상 차이가 나는 예비후보는 당원 경선에 나갈 자격을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는 민주당 당내 경선이 전근대적인 금권선거로 흐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혼탁한 경선과정에 지방자치와 민주주의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순천 행·의정모니터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1년 임기의 보궐선거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민주당 후보만 되면 당선이라는 후진적 사고방식 때문에 금품 살포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 사실이라면 선관위나 수사기관에 고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석 위원위원장은 “기득권층 안에서 내부의 리그를 벌이지 말고, 예비후보 간 자유토론으로 정책대결을 벌여 시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시 선관위는 “금품을 살포했다는 설은 분분하지만 아직 제보를 받거나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민주당의 공천 경선부터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의원 순천1선거구는 송광·외서·낙안·별량·상사면과 풍덕·남제·저전·장천·도사동 등 10개 면·동이다. 유권자는 4만8175명에 이른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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