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대로변에서 픽픽 쓰러지는 사람들..일상화된 마약?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한덕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국내에서 마약으로 인한 사건사고 계속 늘고 있고요. 갑자기 대낮에 마약에 취해서 돌아다니다가 붙잡히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한덕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 팀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팀장님 나와 계시죠?
[이한덕]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국내에 예전보다 마약이 많이 퍼져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실제로 실상은 어떻습니까?
[이한덕]
단속된 사람들이 최근에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의 대마 합법화 등으로 마약류 문화가 유입되고 있고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에서 마약류 공급자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마약류를 확산하는 데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많이 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요즘에는 대낮에 길거리에서 비틀비틀 거리면서 취해 있거나 이래서 발견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겁니까?
[이한덕]
아마도 불법 마약류의 과다복용으로 인한 영향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실 온라인을 통해서 접하게 된 마약류를 과다복용할 수 있거든요. 또 순도가 낮은 불순물들이 많이 섞인 물질을 사용하는 경우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유형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근 경향을 보면 젊은층 그리고 여성층에서 예전보다 마약 투약이 많아지고 있다는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이한덕]
그렇습니다. 젊은 층 생산인구 있지 않습니까? 이들이 불법마약류 사용이 증가하는 매우 위험한 징후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주 발달된 온라인 환경을 악용하고, 해외 마약류 문화가 점진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마약류를 수용하는 쪽으로 인식이 약간씩 변화되고 있으며 젊은 사람들이 한번 시도해 보자고 하는 요인들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국내에서 마약을 하고 있을 거라고 예상을 하시는지요?
[이한덕]
사실 마약 경험자, 전문가, 단속기관원들에 따라서 매우 다르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보통 전문가들은 30~40만 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30~40만 명 정도... 그렇다면 이렇게 마약을 하는 사람이 30~40만 명 되면 그만큼 마약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마약류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겁니까?
[이한덕]
최근에 합성대마, LSD, 야바, 코카인 등 매우 다양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그렇지만 가장 대표적인 마약은 필로폰이고요. 그다음이 대마로 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걸 사는 환경이 앞서서 비대면 환경이 늘면서 온라인에서 많이 산다,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예전에는 클럽이나 술집, 이런 데서 집단으로 하는 경향을 보였다면 지금은 달라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달라졌습니까?
[이한덕]
그렇습니다. UR 마약 범죄 감시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불법 마약류 카르텔들이 온라인을 통한 유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들도 서로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온라인에 대한 접촉이 많아지는 경향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요즘 보니까 항공편, 또 퀵서비스를 통해서 마약을 유통하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한덕]
그렇습니다. 사실 한국은 불법마약 생산국이 아니기 때문에 거의 모두가 해외에서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면 항공편을 통해서 국내에 들어오게 되겠죠. 다양한 기법, 또 소량으로, 또 수많은 합법적인 물품 속에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은 이를 적발해서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최근에 적발된 사례를 보면 소방관도 있었고요. 평범한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하셨을 때 이런 평범한 분들이 마약을 접하게 되는 경로는 주로 어떻게 됩니까?
[이한덕]
사실 예전에는 사람을 통해서 마약을 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최근에 올수록 온라인을 통해서 쉽게 접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온라인을 통해서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런데 마약이라는 게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치료센터나 이런 데서는 어떻게 재활하고 치료를 합니까?
[이한덕]
사실 마약중독에서 회복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회복을 위해서 굉장히 많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약 쪽에서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죠. 사실 저희들은 마약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이 사람들을 적절히 평가해서 만약에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하면 치료기관에 의뢰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저희 중독자센터에서 등록시켜서 개별상담, 또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함께 회복을 위해서 노력을 합니다.
또한 중독 이외에 다양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적절한 기관에 의뢰해서 도움을 받도록 하죠. 사실 저희는 지역사회에서 중독자센터가 중독자들이 안심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들어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번 해 봐야지 했다가 인생을 망치는 게 마약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 마약 퇴치를 꼭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정부에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짧게 해 주시죠.
[이한덕]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국가임은 확실합니다. 식약처, 대검찰청, 법무부, 경찰청 등 많은 정부기관들이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중독자 치료재활을 위한 제도도 잘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중독자들을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케어가 계속해서 중단 없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져야 되는데요. 이 부분이 약간 부족합니다. 그래서 기관들 간에 또한 다양한 치료재활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더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치유보다도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일단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해 주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이한덕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 팀장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한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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