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현수 사의표명에 "고위급 소통 진행 중"(종합)

文대통령-與 지도부 간담회서도 관련 언급 안 나와
이낙연 "빨리 해결되길..당이 이래라 저래라 못해"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1.02.1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한주홍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근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 과정에서 법무부와의 이견 등을 이유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몇 차례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소수의 고위급 소통이 진행되고 있다"며 "빨리 해결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관심사가 큰 사안인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 간담회에서 신 수석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간담회 참석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비서관 인사에 관한 문제고 당정 협의 사안이 아니다"라며 "다만 오늘 아침에 이야기한 것처럼 그런 문제는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이야기하기에 적절한 의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대통령 비서관"이라며 "고위급 사이에 소통이 있다는 이야기는 청와대에 가기 전에 이야기했다. 그 속에 답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며 "걱정은 하지만 저희(당)가 이래라, 저래라 하기에는 부적절한 안건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간담회 브리핑에서 "신 수석 관련된 말씀이나 논의는 전혀 없었다. 오늘은 재난지원금과 그와 관련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며 "많은 분들이 모인 회의이고, 그런 문제를 논의할 자리는 아니라고 본 것이다. 그와 관련된 일절의 말씀이나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언급을 아끼는 건 이번 사안이 청와대 인사 관련인 만큼 당이 개입할 여지가 적고, 공식적 언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신 수석과 접촉을 시도하며 설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의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신 수석은 18일부터 이틀간 휴가를 내고, 오는 22일 청와대에 출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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