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흙수저 버핏'..서학개미에겐 이들이 길이요 진리
트위터·벤처투자사 등서 활동
韓2030, 고수투자전략에 열광
스팩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은 차마트 팔리하피티야 소셜캐피털헤도소피아 설립자(44)다. 페이스북 부사장 출신인 그는 올해 1월 말 '공매도와의 전쟁' 게임스톱 주가 사수전에 뛰어들며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세운 소셜캐피털헤도소피아 스팩을 통해 인기 핀테크업체 소파이를 우회상장할 계획이다. 해당 스팩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1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올해 90% 이상 뛰었다. 팔리하피티야는 내전을 피해 스리랑카를 떠나온 난민 저소득 가정 출신으로 '흙수저 버핏'이라고 불린다.
ETF 시장에선 단연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65)가 돋보인다. 미국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돈나무 선생님'으로 통하는 그는 아크인베스트 ETF 매매 일지를 공개하는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일지에 적힌 종목을 보고 매매하는 것이 유행이다. 그는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전기차, 바이오 등 이른바 성장 부문 혁신산업에 주력해 최근 투자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 밖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54)은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유연한 투자법으로 젊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가 지난해 9월 상장한 퍼싱스퀘어탄틴홀딩스 스팩은 현재 기업 합병·우회상장 계획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올해에만 11.29%, 상장 이후 38.70% 주가가 올랐다.
'대선 출마설'까지 돌았던 미국 프로농구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겸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번(62)의 트위터도 국내외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사항 중 하나다. 그가 비트코인을 언급하면 시세가 급등한다.
한편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을 무조건 추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의 투자가 실패하는 경우도 있는 데다 이들의 한마디를 따라 움직인다면 변동성이 커져 투자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팔리하피티야가 참여를 독려한 게임스톱 주가 사수전은 현재로선 실패해 지난달 27일 고점 대비 시세가 88% 떨어진 상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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