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은수미 캠프 '성남시 채용비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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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대거 공채를 통해 공직에 채용됐다.'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취재 과정에서 부정채용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들과 주변인 수십명의 이야기를 들어봤고, 문제 제기해온 내부고발자도 만났다.
하지만 누구도 그런 채용을 왜 '공개채용' 형식으로 진행해 지원자들을 기만했는지 속 시원한 답을 주진 않았다.
누군가에겐 명예이고, 누군가에겐 취미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이들에겐 생존이자 삶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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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아 JTBC 기자
‘정치인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대거 공채를 통해 공직에 채용됐다.’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암암리에 그런 일은 비일비재하다고 추측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 취재는 왜 해야 할까. 보도는 그동안 ‘당연히’ 여겨온 관행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성남시 공공기관에 부정채용이 있다는 목소리는 지난해 여름부터 새어 나왔다. 하지만 한 발 더 들어가서 그 이야기가 어떤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살펴보는 보도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시작된 취재는 두 달여간 계속됐다. 취재 과정에서 부정채용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들과 주변인 수십명의 이야기를 들어봤고, 문제 제기해온 내부고발자도 만났다. “성남만 그런 게 아닌데 왜 문제 삼느냐”부터 시작해, “인사권자는 시장이니 문제없다”, “미국은 청소부까지 다 바꾼다”까지. 다양한 반론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누구도 그런 채용을 왜 ‘공개채용’ 형식으로 진행해 지원자들을 기만했는지 속 시원한 답을 주진 않았다. 일자리란 무엇일까. 누군가에겐 명예이고, 누군가에겐 취미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이들에겐 생존이자 삶 그 자체다. ‘관행’이라는 이름을 방패막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빼앗을 수도 있는 채용이 반복되지 않는 사회에 이 보도가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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