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티몬, 3050억 규모 프리IPO 투자 마무리

강구귀 2021. 2. 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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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이 3050억원 규모 상장전 지분투자(Pre IPO) 작업을 마무리했다.

2018년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추진 이후 상장규정상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IPO 전 선제적인 대규모 자본확충 없이 거래소 심사 승인이 어려운 것은 비상장 기업의 상장 적격성 여부를 판단할 때 정량 평가와 함께 '정성 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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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이 3050억원 규모 상장전 지분투자(Pre IPO) 작업을 마무리했다. 연내 기업공개(IPO)도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S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은 티몬의 최대주주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발행하는 25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한다. 몬스터 홀딩스 LP의 자회사 티몬 지분이 담보다. 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앞서 KKR과 앵커에쿼티는 2015년 그루폰으로부터 티몬 지분 59%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획득했다. 당시 기업가치(EV)를 7억8200만달러(8600억원)로 책정했다. 현재 KKR과 앵커에쿼티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지분 98.34%를 보유하고 있다.

PS얼라이언스는 풍성그룹의 지주회사 풍성이 100% 출자해 2012년 설립한 PEF(사모펀드) 운용사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4월 회사에 합류한 교직원공제회 출신 조영민 부대표가 주도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 따라 티몬의 재무 구조가 개선도 기대된다. 지난해말 기준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5506억원이다.

티몬은 앞서 지난해 4월 말 상장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IPO 절차에 돌입한 뒤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2018년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추진 이후 상장규정상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다만 실제 승인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IPO 전 선제적인 대규모 자본확충 없이 거래소 심사 승인이 어려운 것은 비상장 기업의 상장 적격성 여부를 판단할 때 정량 평가와 함께 '정성 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티몬의 경우 거래소의 정성 평가 항목 중 '기업의 계속성' 부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거래소가 정량 평가 후 진행하는 질적 심사에서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경영의 안정성 등이 평가된다. 기업의 계속성은 영업, 재무현황,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비추어 볼 때 기업이 파산하거나 상장폐지되지 않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항목이다.

티몬은 투자금으로 자본결손금을 정리하고 신규 투자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생필품 등을 포함해 모든 품목을 취급하면서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는 쿠팡과 달리 '타임커머스' 등 특가 전략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는 방침이다. 타임커머스에 이어 선보인 '슈퍼세이브'도 더블할인, 높은 적립률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티몬은 수익성을 강화해 내년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 1호 상장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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