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관광재단 출범, 새로운 성장 동력될 것'

울산CBS 김성광 PD 2021. 2. 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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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울청넷 '나울통'
파워인터뷰: 함경준 울산관광재단 대표이사
올해 1월 울산관광재단 출범해
마이스 산업 육성에 주력할 것
울산, 관광산업 기반 약한 지역
수도권과 달리 인프라 부족해
관광에 대한 시민들 인식 중요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1년 2월 19일 오후 5:05~5:30
■ 진 행 : 조강래, 이태인, 엄유미
■ 출 연 : 함경준 울산관광재단 대표이사
■ 음 악 : 길기판
■ 기 술 : 전준모
■ 연 출 : 김성광

◇조강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과 나울통의 진행을 맡은 조강래입니다. 올해 1월부터 울산광역시에도 관광재단이 출범했습니다. 울산관광재단은 마이스 산업을 중심으로 울산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업무를 수행하게 될 텐데요.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가 강한 울산광역시에서 관광도시로서의 면모로 전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 함경준 울산관광재단 대표이사와 파워인터뷰 준비했습니다.

◇이태인> 안녕하세요. 정치해설가 이태인입니다. 전국적인 명소는 간절곶밖에 없는 울산. 관광재단 출범 이후 태화강국가정원과 유네스코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된 반구대 암각화 등 지역의 자원을 관광자원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엄유미> 안녕하세요. 나울통의 엄유미 작가입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울산관광재단이 출범했습니다. 볼거리, 놀 거리가 없는 '노잼도시'로 불리던 울산에서 관광재단 출범은 그 의미가 남다른데요. 관광재단 출범 이후 울산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오늘 함경준 울산관광재단 초대 대표이사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광고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조강래> 함경준 울산관광재단 대표이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함경준> 안녕하십니까.

◇조강래> 시사팩토리 100.3과 나울통 청취자 여러분께 간단한 소개와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함경준> 안녕하십니까. 2021년 1월 1일부터 새로 출범한 울산관광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는 함경준입니다.

◇이태인> 반갑습니다. 올해 1월 출범한 울산관광재단의 역할과 2021년 주요사업과 추진방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함경준> 울산관광재단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과 울산광역시의 관련 조례에 의해서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입니다. 주로 하는 일들은 울산시의 관광 마케팅 사업이라든가 콘텐츠 발굴 또 마이스 산업 육성이 주 업무가 되겠고요. 이를 위해서 기존에 도시공사에서 하고 있던 울산전시컨벤션센터와 시티투어 운영 모두 저희가 이관 받아서 운영하게 됩니다.

◇엄유미> 특히 울산관광재단은 지역 관광뿐만 아니라 마이스 분야 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전담 기구로 설립이 됐는데요. 주요사업으로 마이스 산업을 꼽은 이유는 무엇이며, 또 구체적인 마이스 산업 운영계획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릴게요.

◆함경준> 먼저 마이스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마이스라고 하는 것은 M, I, C, E인데요. 이게 회의라는 말인 영어의 Meeting, 포상 관광인 Incentive Tour, 국제회의인 Convention, 전시박람회인 Exhibition과 Event의 머리자만 따서 만든 말입니다. 그런데 마이스에 있어서는 참가자들이 기업이라든가 고급 직능단체의 구성원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이 굉장히 수입이 많기 때문에 소비여력이 크고 또 관광소비 지출도 굉장히 큽니다. 저희 조사에 의하면 보통 관광객에 비해서 2.8배의 소비지출을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당연히 경제효과가 높겠죠. 지역경제효과가 굉장히 높게 되겠고요. 또 아울러서 단체에 소속된 구성원들이 유력인사거나 오피니언리더인 경우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오시고 나서 다음에 홍보효과도 높기 때문에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서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전시컨벤션센터의 개관 준비를 일단 우선 하고 있습니다. 개관을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고요. 또 상반기에 하려다가 하반기로 연기가 되었는데 울산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전시회로 울산이 수소시범도시이고 제조업 산업기반이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제 수소에너지 전시회라든가 안전산업위크를 대표 전시회로 육성하기로 했는데, 이걸 하반기에 할 예정이구요. 그다음에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저희가 마이스 목적지로서 울산을 홍보하는 일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엄유미> 말씀 들어보니까 마이스 산업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 거 같은데, 반면에 이를 놓고 관광재단이 고유의 업무인 관광사업이 아니라 마이스 산업에 너무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함경준> 관광산업에 속해 있는 사업들은 굉장히 많은데 마이스 사업은 관광산업 전체를 육성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마이스 사업을 통해서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일종의 마중물 사업 같은 역할을 많이 하고 있고요. 이외에도 저희도 마이스 사업을 강조를 하니까 그것만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시는데, 그게 아니고 관광시장에 대한 조사 분석이라든가 또 중장기 전략 수립이라든가 또 울산관광의 브랜드를 개발한다든가 이런 여러 가지 사업들을 하게 되겠고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울산시가 워낙에 관광산업에 대한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관광인력개발을 위한 여러 가지 종사자 전문교육이라든가 사업체에 대한 경쟁력 강화 컨설팅 사업 또 스타트업 프로젝트 공모 같은 사업들을 하게 되겠습니다. 또 아울러서 저희는 지금 중앙정부에서 관광 진흥을 위한 지자체를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하고 있는데요. 국비 공모사업이라든가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조강래> 아무래도 이렇게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출범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때 마이스 산업이라는 단어가 구체적으로 먼저 나오다 보니까 그런 인식들을 가지고 있는 거 같은데, 그래서 한편으로 걱정의 목소리도 좀 들리는 거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울산의 대표적인 콘텐츠로 부상할 수 있는 산업관광, 울산은 산업도시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산업관광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거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혹시 관광재단에서도 산업도시 울산인 만큼 기존에 산업관광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과 연계해서 이런 산업관광을 더 육성시킬 고민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함경준> 울산이 산업기반이 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인데 저희들이 그걸 간과할 리가 없죠.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지 않고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지금까지 하고 있었던 것들 중 저희들이 인수받아서 할 예정인데요. 울산시티투어에도 산업관광코스가 개발돼서 운영되고 있고요. 또 산업관광이 기존에 여러 가지 상품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안에 있는 콘텐츠를 다양화해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희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하고 있는 내용들은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에 신차 출고식에 관광객들이 한번 가서 같이 보는, 지금까지 언론인들만 부르고 기자들만 불렀는데 같이 보는 그런 이벤트를 만든다든가 현대조선의 대형 선박들 진수식을 관광객들이 같이 본다든가 이런 코스를 개발하는, 이런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태인> 울산의 미래먹거리산업으로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광재단의 역할이 중요해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함경준> 울산관광재단은 울산의 관광정책과 관광업계를 연결하는 연결 고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아울러서 관광업계에 대해서는 조정자 역할도 하고, 후원자 역할도 하게 됩니다. 당연히 역사 문화는 관광의 주요 콘텐츠로서 저희들이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일단 전시컨벤션산업 쪽을 말씀드리면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이 되게 되면 당연히 거기에 국제회의기획사라든가 여행사라든가 전시사업자 같은 여러 가지 관광 관련 사업체들이 창업하게 되겠고요. 전시컨벤션 행사에 참여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해서도 저희들이 문화와 자연, 역사 요소를 가미한 관광코스들을 개발해서 공급할 예정입니다. 저희들 얘기로 pre&post tour라는 프로그램들을 만들 예정이고요. 또 요즘에는 관광 사업체들이 상당히 기술기업화하고 있습니다. AI라든가 블록체인, 가상현실 같은 여러 가지 기술 요소들을 이용해서 기술기업화하고 있는데요. 이런 경향이 가속화되고 개별관광도 확대되고 융복합화도 되고 이런 여러 가지 환경에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그런 도전적인 관광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엄유미> 코로나19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모두가 힘들었지만 특히 관광산업은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이했는데요.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울산관광재단의 타개책 무엇이 있나요?

◆함경준> 코로나 때문에 저희도 지금 굉장히 고민이 많습니다. 2020년에 관광업 매출 손실만 해도 14조1천억 정도가 났다고 문화관광체육부에서는 조사가 되어 있고요. 그렇지만 백신 접종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호전이 좀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희망을 가져봅니다. 또 아울러서 해외여행도 거의 막혀있는 상황이거든요. 해외여행 부분에서도 코로나 상황 관리가 양호한 국가 간에 격리 없이 인적교류해보자라는 Travel Bubble 제도가 지금 검토 중에 있고요. 국토부에서 용역 중에 있습니다. 도입될 것 같고요. 또 단기적인 대책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관광진흥기금에서 운영자금이 6940억 정도 올해 계속 풀려나갈 예정입니다. 또 저희 관광재단 입장에서는 일단 사람들 간의 모임이나 접촉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비대면 관광 형태라고 할 수 있는 D.I.T 관광 모델이라고 하는데요. Drive in through라고 해서 요즘 많이 유행하는 차박 여행의 진화된 형태입니다. 여기에 울산의 관광요소들, 특화 요소들을 넣어서 상품화하는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이태인> 조금 아픈 얘기인데 울산은 청년들 사이에서 '노잼도시'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이나 관광분야의 기반이 약한 도시 이미지가 관광재단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는 아닐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함경준> '노잼도시'라고 얘기 안 해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근데 저희가 객관적으로 볼 때 울산은 고소득층이 거주하는 그런 산업 도시이고 소비 도시입니다. 그러니까 소비력이 굉장히 큰 도시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런 높은 수준의 거주자들을 위해서 도시기반 시설,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도로라든가 공원이라든가 쇼핑센터라든가 문화시설들이 굉장히 우수한 수준으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근데 이런 기반 시설들이 일단은 방문자들을 위한 것으로 활용되도록 관점의 확장이라든가 관점의 확대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거기서 덧붙여서 말씀드린다면 관광도시로서의 울산의 브랜딩 작업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울산이 '노잼도시'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강도 있고 문화자원도 있고 도시환경도 한꺼번에 다 몰려 있습니다. 이런 것이 다 한꺼번에 몰려있기 때문에 마케팅 콘셉트를 일관되게 만들어서 적용하고 또 콘텐츠를 제대로 개발한다면 모든 관광요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관광목적지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태인> 또 아픈 얘기를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간절곶이 있지만 그마저도 새해 1월 1일 말고는 방문객이 없죠. 이게 참 안타까운 현실인데 담양의 죽녹원이나 순천시의 순천만과 같은 전국적인 관광지 브랜딩을 할 계획이 있으신지, 이번에 얼마 전에 좋은 소식이 있었죠. 반구대 암각화 우선등재목록 선정된 것처럼 울산에 있는 자원을 어떻게 전국적인 관광지로 브랜딩 하실 건지 궁금합니다.

◆함경준> 담양의 죽녹원이나 순천만이 부러우신 거 같은데, 죽녹원 같은 경우는 저희들이 갖고 있는 요소 중에 바다가 없습니다. 도시환경이 없고요. 순천시의 순천만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산이 없고요. 도시환경이 없습니다. 저희들은 다 갖고 있습니다. 뭐가 그렇게 부러우신지 이해할 수가 없고요. 솔직한 말이지만. 이런 관광지 브랜딩 작업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중장기 전략을 만들 예정이거든요. 거기에 브랜딩 계획이라든가 전략도 포함해서 저희들이 만들 예정입니다.

◇이태인> 이렇게 산과 바다, 강이 이렇게 많은데, 오히려 너무 집중을 못 하고 여러 가지를 한 번에 시험해보려다 보니까 선택과 집중에서 뭔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거든요.

◆함경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다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다. 다양하다. 풍부하다.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시다. 여기서 2,3일만 머물게 되면 한 번에 모든 것을 관광의 중요한 요소는 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그런 콘셉트를 잡아서 해야 된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조강래> 이어서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울산관광재단은 특성상 지역의 민간단체 및 활동가를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운영할 텐데, 울산의 타 재단 및 기관의 지원 사업에 참여하신 활동가분들 사이에서 행정 간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 관광재단이 활동을 기대하면서 사실 겪게 될 부분이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 보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함경준> 행정 간소화와 관련해서는 저희들이 국가예산을 지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혈세인데요. 맘대로 쓸 수는 없지요. 임의대로 쓸 수는 없습니다. 물론 컴플레인이라든가 불만들에 대해서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는데, 행정 간소화를 위한 노력은 저희들이 하겠습니다. 그렇지만은 최소한의 객관성이나 공정성이 보장될 수 있는 수준은 유지해야 된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입니다.

◇엄유미> 함경준 대표이사님 개인에게 궁금한 게 있어서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대표이사님께서는 한국관광공사 또 경기관광공사 등 주로 수도권에서 활동하셨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수도권이 아닌 울산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해 보이는데, 이런 지역 특성을 고려한 관광정책을 혹시 고민하고 계신가요?

◆함경준> 짐작하시겠지만 울산은 관광산업 발전의 초기 단계이고요. 관련 여행사라든가 국제회의기획사 같은 관광 관련 사업체들도 많지 않습니다. 관광마케팅 중장기 전략 체계도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고요. 그러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저희 같은 경우는 체류 관광객의 체류 기간을 늘리기 위한 숙박 인프라 정비가 필요하다. 근데 숙박 인프라를 위해서는 호텔을 많이 지어야 된다. 호텔을 많이 지으려면 사실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생활숙박시설이라든가 기숙사라든가 공유 숙박 제도를 도입한다든가 이런 단기적 대책을 먼저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코로나19로 인해서 관광사업 환경도 상당히 많이 변화하리라고 생각하거든요. 개별관광이 많아진다든가 고급화된다든가 고가화된다든가 이런 여러 가지 변화가 있게 되는데, 기존의 단계를 뛰어넘는 발전 단계를 뛰어넘는 추월 전략을 써서 관광산업을 발전시켜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엄유미>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있는데 수도권이랑 울산이랑 비교했을 때, 관광을 중점으로 봤을 때 가장 큰 차이는 어떤 게 있나요?

◆함경준> 인프라가 없습니다.

◇조강래> 구체적으로 어떤 인프라?

◆함경준> 3가지 인프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소프트웨어적인 것도 있고요. 하드웨어적인 것도 있고요. 마인드적인 것도 있습니다.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관광산업에 대한 사람들이 인식은 갖고 있어야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시민들이. 아까 도시기반 시설을 거주자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된다. 치안 서비스도 마찬가지고요. 관광객이 다 이용한다고 생각을 정책당국자나 아니면 시민들도 가지고 계셔야 그래야지만 관광에 대한 산업기반이 완성이 되고요. 소프트웨어 같은 경우는 운영체계라든가 사업체의 육성체계라든가 이런 체계들을 갖추고 있고 전략을 갖추어야 되고요. 그다음에 하드웨어 같은 부분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호텔, 컨벤션센터 같은 시설들이 제대로 갖춰져야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태인> 실제로 전시컨벤션센터 근처에 숙박시설이 없죠?

◆함경준> 그렇습니다. 그건 저희들도 해결해야 될 큰 아주 과제 중에 하나입니다.

◇조강래> 아무래도 울산이 면적이 넓다보니까 아까 선택과 집중 이야기도 하셨는데 사실 그런 기반들을 다 갖추기는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고민도 좀 있으실 것 같아요.

◆함경준> 단계적으로 해야 될 것도 있고 동시에 해야 될 부분도 있는데, 단기적 대책들을 아까 잠깐 말씀드렸는데 숙박은 어떻게 해결해야 되겠다. 대체 숙박시설 같은 걸 개발하는 방법을 생각해야겠다. 또 산업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도전적인 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서 관광벤처 프로젝트 공모사업 같은 것도 해야겠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외에도 장기적으로 많이 생각해야 될 부분들은 마인드,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이건 어떤 우리 사업의 성과나 사업의 실적을 통해서 시민들한테 홍보하고 알려드리고 또 교육시켜드리는 그런 과정들을 거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조강래> 추가로 한 가지 질문을 더 드리면, 관광산업 같은 경우는 어느 사업만큼이나 물적 자원이 굉장히 중요한 걸로 알고 있는데, 방금도 숙박시설 말씀도 하셨고 울산 같은 경우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굉장히 많이 국토교통부에서 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14개 지역에서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광 같은 경우는 또 다른 분야와 협업을 하기가 굉장히 수월해 보이고 필요해 보이기도 하는데 이 도시재생을 활용해서 예를 들면 유휴공간을 활용해서 숙박시설로 전환을 한다든지, 이런 고민들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함경준> 당연히 그 도시재생사업에 대해서 관광적인 요소가 굉장히 많지요. 도시재생사업의 기본 콘셉트는 뭐냐면 사람을 모으겠다는 겁니다. 사람을 모으겠다는 건데 사람을 모으는 일 뭐가 합니까? 관광이 하지요. 외지 관광객들도 모으고 같은 지역 내에 있는 사람들도 모으고 그래서 움직이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지금 현재 코로나 때문에 저희들이 이런 구체적인 사업들을 제대로 추진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당연히 도시재생사업의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과 관광재단이 협업하여서 해결책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태인> 그러면 이제 마지막으로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울산관광재단의 초대 대표이사로서 앞으로의 포부와 각오를 조금 소상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함경준> 저는 대학을 졸업한 이래로 국가관광진흥기관인 한국관광공사에서 쭉 일했습니다. 33년 넘어 일을 했고요.

◇조강래> 오래 일하셨네요?

◆함경준> 네, 진짜 오래 일했습니다. 그만두지 않고 계속 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해외근무도 했고 해외근무도 한 지역에서 한 건 아니고 미국, 유럽, 동남아, 중화권 다 근무해봤습니다. 거기서 충분한 현지 마케팅 업무를 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라든가 커넥션, 네트워크를 많이 갖고 있고요. 또 관광공사가 옛날에는 수익사업도 했어요. 면세점 사업이라든가 카지노 사업이라든가 이런 사업들도 했어요. 호텔 사업도 했고요. 제가 그런 부분에서도 일을 했어요. 그래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관광진흥사업 관련, 국가 관광진흥산업 관련된 업무는 거의 대부분 다 해봤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3년 일했으니까 뭐 웬만한 건 다 해봤죠. 다 돌아가면서 하게 되어 있으니까. 근데 울산광역시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서 관광이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크거든요. 그런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서 지역경제에 발전하겠다, 이런 생각으로 울산관광재단을 만들었는데요. 제가 초대 대표로 일을 하게 되면서 이 재단의 틀을 만들고 또 울산시나 울산시민들의 관광산업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클 텐데 그 기대를 만족시켜드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근데 그런 기대에 만족시켜드릴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에 부담이 굉장히 큽니다. 어깨가 무겁고요. 부담이 큽니다. 그렇지만 제가 33년여를 한일이 주로 이런 일이기 때문에 관광진흥사업 관련 그런 한국관광공사에서 했던 사업 경험이라든가 지식이라든가 네트워크를 다 동원해서 기대에 부응토록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강래> 알겠습니다.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함경준 울산관광재단 대표이사님 오늘 출연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함경준> 감사합니다.

◇조강래> 시사팩토리 100.3 금요판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노래는 엔플라잉의 'Let me show you'라는 노래인데요. 노래 띄워 드리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술에 전준모 엔지니어, 음악에 길기판, 진행에 조강래, 이태인, 엄유미, 책임에 김성광이었습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제가 '모두'라고 말하면, 다들 '안녕'이라고 외쳐주세요. 모두.

◇진행자, 출연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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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CBS 김성광 PD] flysg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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