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근무만 1752시간' 울먹이는 방역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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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최전방에 선 방역 공무원들의 근무 강도가 한계 지점에 다다랐다.
19일 광주 서구의회 김태진 의원이 확보한 '광주 서구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 관련 직원 초과근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광주서구청의 감염병관리과·보건행정과 근무 직원들의 초과 근무시간은 월 평균 82.7 시간이었다.
공무원이 한달 초과근무 수당으로 인정받는 시간은 47시간까지다.
서구 공무원 초과근무 1위를 했다는 질문에 대해선 "(너무 바빠) 그런 줄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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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초과근무 1752시간, 한 달 193시간 더 일한 공무원도 있어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코로나19 방역 최전방에 선 방역 공무원들의 근무 강도가 한계 지점에 다다랐다. 방역 공무원에 대한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광주 서구의회 김태진 의원이 확보한 '광주 서구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 관련 직원 초과근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광주서구청의 감염병관리과·보건행정과 근무 직원들의 초과 근무시간은 월 평균 82.7 시간이었다. 해당 직원들은 1년간 평균적으로 992.4시간의 초과 근무를 했다.
일반적으로 공무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점심시간 제외)까지 하루 8시간씩 1년 간 2080시간을 일한다. 평균 992.4시간을 초과 근무한 감염병관리과·보건행정과 근무 직원들은 12개월을 18개월처럼 일한 셈이 된다.
광주서구청에서 가장 초과근무를 많이 한 공무원은 지난 1년간 1752시간을 더 일한 서구보건소 감염병관리과 박희경 과장이었다. 한달 평균 146시간을 추가로 일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193시간을 초과근무 했다. 박 과장은 광주 서구 내 감염병관리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총괄해 왔다.
공무원이 한달 초과근무 수당으로 인정받는 시간은 47시간까지다. 그러나 재난 상황에서는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서구보건소 방역 직원들은 일한만큼 추가수당을 더 받았다.
김 의원은 18일 열린 293회 서구의회 임시회에서 "선별진료소, 역학조사팀의 과도한 업무에 대한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 '덕분에 챌린지'도 좋지만, 말이 아닌 구체적인 지원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별진료소 및 역학조사 담당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박희경 서구보건소 감병병관리과장은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유흥주점 집단 감염 사태 때는 이틀 밤을 새운 적도 있다. 구청장님 옷자락을 잡고 운 적도 있다"며 "확진자 발생 시 밀접 접촉자를 찾고, 해당 인원들을 돌아다니지 못하도록 조치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가 대단히 급박하게 돌아간다"고 토로했다. 서구 공무원 초과근무 1위를 했다는 질문에 대해선 "(너무 바빠) 그런 줄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감염관리과는 '격무부서'로 지정돼 근무 평정 시 가산점을 받지만 직원들은 '그런 거 다 필요 없다'고 입을 모은다"며 "가장 필요한 건 (방역 관련 직무)에 대한 로테이션 근무라고 생각한다. 돈이나 인력을 좀 충원해 줄테니 몇 사람에게만 그 근무를 계속 맡으라는 건 너무 힘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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