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좋은 성과"..신현수 파동 속 당청 한목소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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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도시락 간담회'를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 탓에 간담회를 미뤄왔는데 이 대표가 사퇴를 앞둬 더 늦추지 못했다. 이 대표가 중심이 돼 당을 아주 잘 이끌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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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합대회 방불..신현수 사의파동 언급 없어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도시락 간담회'를 했다.
오전 11시 시작된 간담회는 애초 예정된 1시간 5분을 훌쩍 넘긴 오후 12시 46분까지 진행됐다. 당초 오찬 없는 간담회로 계획됐으나, "논의에 집중하자"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오찬이 준비되면서 시간이 길어졌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지난해 9월 9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오는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만큼 방역과 민생·경제를 챙기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지만,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과 시점이 맞물려 시선이 분산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
"당정청 안정 자부"…문대통령, 이낙연 극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지금처럼 당정청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때가 없었다.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얻어낸 당정청이라고 자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최근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등을 놓고 불거진 엇박자 우려를 불식하는 동시에 민생·경제 성과를 거둔 '유능한 정부'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려는 의중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 탓에 간담회를 미뤄왔는데 이 대표가 사퇴를 앞둬 더 늦추지 못했다. 이 대표가 중심이 돼 당을 아주 잘 이끌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과 4차 재난지원금 선별·보편지급 논란 등을 거치면서 이 대표가 상처를 입었다는 점을 감안, 공개적으로 이 대표를 칭찬해 사기를 북돋은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이에 "민주당이 국민 신임을 계속 받고 역사를 전진시키도록 국민 앞에 더 낮고 더 가깝게 다가가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국민위로용 사기진작용 재난지원금도 검토할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말씀은 그동안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가 건의해 온 코로나19 진정시 경기진작·소비진작용 지원금에 대한 전폭적 수용의 의미라고 본다"고 했다.
"당정 이견 노출 절제돼야" 공감대…신현수 파동은 언급 없어
간담회는 '단합대회'를 방불케 했다. 민감한 이슈에 대한 언급이나 논쟁 없이 시종 정책을 두고 서로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재난지원금 지급 논의 등과 관련해 당정 갈등이 여과없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도 오갈 정도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당정간의 이견이 절제돼 알려지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과 논의가 있었다"며 "특히 감정적 표현이나 그와 유사한 이견 노출은 자제되는 것이 맞는다는 취지의 공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그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당은 당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차이가 있다는 걸 서로 인정하고, 각자 입장에서 나름대로 국민을 위해 입장을 개진하는 가운데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것 아니겠냐는 취지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이나 검찰개혁, 국정원 불법사찰 등과 관련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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