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서비어런스' 화성 착륙 성공.. 고대 생명체 수수께끼 풀리나

박진영 2021. 2. 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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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4억7200만㎞를 날아 화성에 무사히 착륙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간 각종 임무를 수행한다.

나사는 1965년 마리너를 화성에 처음 보냈고, 1976년 바이킹 1호를 시작으로 퍼서비어런스까지 화성 착륙에 9차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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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일간 생명체 흔적 찾기, 유인 탐사 준비 등 임무 수행
18일(현지시간)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표면에 가까워지면서 하강 단계 엔진을 점화하는 모습. 미 항공우주국(NASA) 제공, 워싱턴=신화연합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5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4억7200만㎞를 날아 화성에 무사히 착륙했다. 화성의 고대 생명체 존재를 둘러싼 수수께끼가 풀릴지 주목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는 18일(현지시간) 화성의 고대 삼각주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안착했다. 지난해 7월30일 발사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의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TL)는 화성 착륙을 확인하곤 “터치다운 확인, 화성 안착, 과거 생명체 흔적 찾기 준비 완료”를 외쳤다.

퍼서비어런스는 바로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퍼서비어런스 그림자가 드리워진 착륙 지점의 흑백 이미지였다.

퍼서비어런스는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간 각종 임무를 수행한다. 가장 큰 임무는 고대 화성에 존재했을지 모르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예제로 크레이터는 30억∼40억년 전 강물이 흐르던 삼각주로 추정돼 유기 분자나 미생물 흔적이 남아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이를 위해 퍼서비어런스엔 앞선 네 개의 탐사 로버들보다 더 크고 많은 장비가 탑재됐다. 이 때문에 퍼서비어런스는 무게가 1.025t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퍼서비어런스를 두고 “가장 진보된 우주생물학 연구실”이라고 표현하며 “우주 비행 역사상 가장 정교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한 뒤 촬영해 지구에 보낸 흑백 사진. 퍼서비어런스 그림자와 예제로 크레이터의 움푹한 지표면이 보인다. 미 항공우주국(NASA) 제공, 패서디나=AFP연합뉴스
퍼서비어런스는 토양과 암석 등의 표본을 채취해 수십 개의 튜브에 담아 보관한다. 이 표본들은 또 다른 로버가 수거해 다른 우주선을 거쳐 2031년 지구로 보내질 예정이다.

화성 유인 탐사도 준비한다. 퍼서비어런스에 실린 무게 약 1.8㎏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는 화성에서 첫 비행을 시도한다. 미국은 2030년대에 화성 유인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은 27억달러(약 2조9870억원)를 투입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주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나사는 1965년 마리너를 화성에 처음 보냈고, 1976년 바이킹 1호를 시작으로 퍼서비어런스까지 화성 착륙에 9차례 성공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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