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시작한 퍼서비어런스..왜 인류는 화성으로 가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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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상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지난해 7월 발사한지 6개월만인 18일(현지시간) 마침내 화성 표면에 안착했다.
레베일 교수는 애초에 90일 동안만 약 1킬로미터를 주행하도록 설계되어 2004년 화성 표면에 도착했지만 장장 15년간 화성 표면에서 45km를 누비다가 2019년 먼지 폭풍으로 인해 수명을 다한 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를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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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상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지난해 7월 발사한지 6개월만인 18일(현지시간) 마침내 화성 표면에 안착했다.
퍼서비어런스는 미국의 첫 번째 화성 탐사 로버였던 소저너(1997년)와 스피릿(2004년), 오퍼튜니티(2004년), 큐리오시티(2011년)에 이어 화성에 도착한 5번째 로버다.
그렇다면 왜 인류는 계속해서 화성으로 탐사선을 보내는 것일까.
항공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은 1960년대 이후 수많은 우주선이 화성에 도착했고 무사히 착륙해 물과 유기체, 메탄 등이 존재했다는 증거도 발견했는데 더 이상 탐사할 것이 남아있는 것일지에 대해 물음을 던졌다.
스페이스닷컴은 먼저 토성의 위성인 엔셀라두스와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도 물의 흔적이 발견된 점을 들어 단순히 화성이 인간이 거주하기 적절한 행성이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화성이 특별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구와의 거리가 현재 우리가 가진 기술만으로도 비교적 쉽게 탐사선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적절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았다.
대기가 희박해 착륙 때 공기 저항을 거의 받지 않아 충돌 위험이 클 수는 있지만 금성처럼 표면에서 우주선을 녹여버리거나 찌그러뜨릴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캐나다 맥길대학의 리처드 레베일 교수는 "금성의 표면에도 우주선을 보내봤지만 강한 대기압 속 섭씨450도에선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레베일 교수는 애초에 90일 동안만 약 1킬로미터를 주행하도록 설계되어 2004년 화성 표면에 도착했지만 장장 15년간 화성 표면에서 45km를 누비다가 2019년 먼지 폭풍으로 인해 수명을 다한 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를 예로 들었다.
과학자들이 화성 탐사에 매력을 느끼는 또다른 이유는 다른 행성들데 비해 진화의 증거가 많다는 점도 있다.
레베일 교수는 생성된 지 5억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상대적으로 '어린' 행성인 금성에 비해 화성 표면엔 진화의 증거를 보여주는 암석들이 많다며 암석에 남아있는 미생물의 흔적을 통해 화성의 과거를 연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암석의 존재는 과거 화성에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퍼서비어런스는 앞으로 약 10년에 걸쳐 암석과 토양 샘플을 채취하게 된다. 퍼서비어런스가 토양 샘플을 모아 원통에 저장해 놓으면 나중에 NASA와 유럽우주국(ESA)의 우주선이 이 샘플을 다시 지구로 가져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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