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3050억원 규모 투자유치 완료..IPO 본격 시동 건다

박대의 2021. 2. 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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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이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상장전 지분투자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최근 쿠팡의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작업 진행과 이베이코리아 매각, 11번가와 아마존 협업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티몬도 IPO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9일 티몬은 상장전 지분투자를 통해 3050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PSA컨소시엄이 국내 기관과 외자유치 등을 통해 255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으며 기존 최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500억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투자자들은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증자에 참여했다. 자본으로 인정되는 만큼 현재 자기자본(-5506억원)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티몬은 상장 조건에 부합하는 자금을 조달에 성공하면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IPO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티몬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외국계 투자회사들이 높게 평가한 것이 유상증자 성공의 원인이라고 티몬측은 설명했다.

티몬은 초(秒)·분(分) 등 시간 단위로 특가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하면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거래 규모와 소비자 만족도를 개선해왔다. 지난해 신규 가입자는 전년 대비 47.8% 증가했으며 이 중 10대 이용자 비중이 약 3배 늘었다. 티몬의 프리미엄 멤버십 '슈퍼세이브' 회원은 지난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배, 매출은 5.5배 늘어났으며, 이들의 건당 구매 금액도 3배 넘게 증가했다.

'10분어택', '100초어택' 등 타임커머스 매장은 티몬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타임커머스 관련한 검색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특정 상품이 아닌 매장명이 검색어 상위에 오르면서 티몬이 이커머스를 넘어 플랫폼으로 가치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물하기' 서비스는 1년새 이용객이 3배 증가했으며 구매건수와 구매금액도 각각 63%, 215% 상승했다. 2017년 티몬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티비온(TVON)'은 전기차 론칭, 오피스텔 분양권 판매 등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선보인 상품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티몬의 경쟁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투자유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자본결손금을 정리하고 하반기 성공적인 IPO를 위해 구체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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