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 '10년전 사퇴' 공방..돌변한 조은희, 나경원에 "정말 허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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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이 19일 두번째 1대1 맞수토론을 벌였다.
오신환·오세훈 후보는 10년 전 오세훈 후보의 시장직 사퇴에 대해 설전을 벌였고, 나경원·조은희 후보는 공약관련 재원 대책을 놓고 양보없는 대결을 펼쳤다.
오신환 후보는 자유토론이 시작되자마자 오세훈 후보의 10년 전 시장직 사퇴를 거론하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2011년 무상급식 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 사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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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독한 건 모르겠지만 섬세하진 않아"..나경원 "확실히 1대 3이네" 설전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유경선 기자,유새슬 기자,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이 19일 두번째 1대1 맞수토론을 벌였다.
오신환·오세훈 후보는 10년 전 오세훈 후보의 시장직 사퇴에 대해 설전을 벌였고, 나경원·조은희 후보는 공약관련 재원 대책을 놓고 양보없는 대결을 펼쳤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에서는 오신환·오세훈 후보가 첫 주자로 나섰다.
◇오신환 "10년 전 사퇴, 민주당 공격무기" vs 오세훈 "훈장이라고 생각"
오신환 후보는 자유토론이 시작되자마자 오세훈 후보의 10년 전 시장직 사퇴를 거론하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2011년 무상급식 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중도 사퇴했었다.
오신환 후보는 "스스로 사퇴한 부분에 대해 당내 경선과정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또 본선에서 그 문제를 맞닥뜨리게 될 텐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라며 "(서울시장 사퇴는) 민주당이 공격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고 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훈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민의힘 후보 예비경선에서 서울시민 중 가장 많은 분이 저를 선택한 것은 그 책임을 가지고 서울시를 다시 반열에 올리라는 또 다른 채찍질로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국회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선 오세훈 후보가 찬성 입장, 오신환 후보는 반대 입장으로 부딪쳤다.
오세훈 후보는 "저는 국회가 충청 지역으로 이전한다고 해서 서울 경제에 데미지가 있거나 서울의 브랜드에 문제가 생긴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오신환 후보는 "전 단호히 반대한다. 정부가 밀어붙이면 결사반대 시위를 할 생각도 있다"면서 "헌법을 개정하고 국민투표를 통해서 종지부가 되는, 정치적 꼼수가 아니라 합의해서 간다면 충분히 가능하지만, 이런 식의 국회 이전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조은희 "섬세함 부족해" vs 나경원 "확실히 1대 3이네" 설전
지난 16일 오세훈 후보와 맞수토론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던 조 후보는 이날 나 후보와 대결에서는 공세를 퍼부었다.
조 후보는 나 후보 발언을 도중에 끊기도 하며 "독한 건 모르겠는데 섬세하지는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나 후보는 "오세훈 후보와 토론할 때와는 (태도가) 다르다. 확실히 1대 3 구도"라고 말했다. 사회자는 양측의 공방이 가열되자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조 후보는 나 후보의 공약 관련 재원 마련 대책을 꼬집었다.
조 후보는 "저는 오신환 후보가 나 후보를 향해 '나경영'이라고 할 때 메타포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 후보의 공약에서 재원을 보면 정말 허경영(국가혁명당 대표)이 될까봐 걱정된다"며 "나 후보의 (공약) 전체를 살피면 예산은 15조~17조원"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공약을 하나하나 만들 때는 분명 재원 계획을 갖고 만든다"고 반박했다.
조 후보가 토론에서 여러 수치를 인용하며 나 후보를 지적하자, 나 후보는 "너무 숫자를 잘 아신다. 숫자를 정확히 아는 게 좋지만, 세세한 것은 사실 실무자가 잘 알면 된다"라고 응수했다.
또 조 후보는 나 후보의 '백신 셔틀버스' 공약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백신 셔틀버스로) 골목·주차장에서 맞는다면 어르신들은 이를 15~30분 기다리다가 위험할 수 있다"며 "정책은 보다 섬세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어디든 손 쉽게 백신 접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장롱면허를 갖는 간호사분들을 동원하면 가능한 일"이라며 "다만 (백신 셔틀버스로) 전부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백신 맞춤형으로 접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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