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로 궁지 몰린 화웨이, 양돈·탄광업까지 손대나

황원지 인턴기자 2021. 2. 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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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로 사면초가 화웨이, 양돈·석탄 등 ICT로 눈 돌린다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중국의 화웨이가 양돈업과 석탄업 등 전통적인 산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생산업체 화웨이는 미국이 반도체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시작한 후 대체 수익원을 찾고 있다.

화웨이 대변인은 "양돈업에서 화웨이는 ICT(정보 및 통신 기술)을 통해 전통 산업을 활성화시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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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제재로 사면초가 화웨이, 양돈·석탄 등 ICT로 눈 돌린다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중국의 화웨이가 양돈업과 석탄업 등 전통적인 산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화웨이의 설립자인 런정페이 CEO. /AP 연합뉴스

18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생산업체 화웨이는 미국이 반도체에 대한 광범위한 제재를 시작한 후 대체 수익원을 찾고 있다.

화웨이의 주력 사업 부문인 스마트폰 사업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의 재제로 인해 반도체 칩 공급이 제한되며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0년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에 "올해 스마트폰 부품 주문량을 60% 이상 줄일 것"이라고 알렸다고 한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스마트 차량 및 웨어러블 장치, 스마트 차까지 다른 수익원을 찾고 있다고 한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양돈’이다. 중국은 세계 돼지의 절반이 살고 있는 ‘세계 1위의 양돈 대국’이다. 화웨이는 자사의 ICT기술을 양돈산업에 접목하려 한다. 예상 활용법 중 하나는 AI를 통해 돼지의 건강상태를 살피고 질병을 감지해 양돈장을 현대화 하는 것이다. 또한 ‘위구르인 식별’시스템으로 논란이 일었던 화웨이의 얼굴 인식 기술도 양돈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얼굴 인식을 통해 개별 돼지를 식별하고, 체중이나 식단 및 운동을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JD.com과 Alibaba 등 다른 중국 기술 대기업은 이미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며 중국의 양돈 농가와 협력하고 있다. 화웨이 대변인은 "양돈업에서 화웨이는 ICT(정보 및 통신 기술)을 통해 전통 산업을 활성화시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진출한 또다른 전통 산업은 탄광업이다. 이번달 초 화웨이 CEO 런정페이는 "중국 북부 산시성에 광산 혁신 연구소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광산 노동자를 줄이고, 석탄업의 안전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탄광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석탄 광부들이 직장에서 수트와 넥타이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런정페이 CEO는 지난 9일 중국 북부의 광산 도시 타이위안에서 열린 회의에서 "화웨이는 2020년 매출과 순이익 모두에서 긍정적인 성장을 달성했고, 고객으로부터 상당한 수준의 신뢰를 받았다"면서 "스마트폰 판매에 의존하지 않아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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