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전·정책 경쟁, 그 자체로 환영".. 연이은 기본소득 공세에 반격

오상도 2021. 2. 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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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이 쏘아 올린 '기본소득 논쟁'과 관련해 19일 "소중한 의견을 접하며 많이 배우고 제 생각도 다듬어지고 있다"며 몸을 낮췄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어쩌면 그 자체보다 그 정책이 품고 있는 공정, 국민 우선, 질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사고와 정책의 질적 전환 등 비전과 방향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면서 "제가 이 훌륭한 정책 경쟁에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 기본소득 이외에도 여러 구상을 두려움 없이 제기하고 논쟁하며 또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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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의견, 완전무결하지 않아.. 최선을 다해 말씀 드리는 것"
"훌륭한 정책 경쟁에 참여할 수 있어 뿌듯.. 배우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이 쏘아 올린 ‘기본소득 논쟁’과 관련해 19일 “소중한 의견을 접하며 많이 배우고 제 생각도 다듬어지고 있다”며 몸을 낮췄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낙연 대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 유력 대선 주자들이 잇달아 기본소득을 비판하며 이 지사에게 견제구를 날린 데 따른 대응이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비전과 정책 경쟁, 그 자체만으로도 환영합니다’란 글에서 “기본소득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제 의견, 완전무결하지 않아…정치는 논쟁 아닌 실천 중심으로” 

그는 “제 주장이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논의되기를 바라지만, 제 의견을 논박의 여지조차 없는 완전무결한 것으로 생각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 또한 제 의견을 최선을 다해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정책으로 기본소득 방식의 1차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통해 국민께서 기본소득을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체감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나쁜 인식을 바꾸는 두 가지 길 중 첫째는 논쟁 중심에서 실행 중심으로의 이동”이라며 “말이나 주장은 누구나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실행은 쉽지 않다. 삶에 영향을 주는 구체적 실천을 통해 이것이 정치라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둘째는 정파적 이익 경쟁을 넘어 국리민복을 위한 가치 경쟁, 비전 경쟁으로의 전환”이라며 “현재의 기본소득 논쟁은 이러한 좋은 경쟁의 한 사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 “국리민복 위한 가치 경쟁” vs “쓸데없는 전력 낭비”

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어쩌면 그 자체보다 그 정책이 품고 있는 공정, 국민 우선, 질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위한 사고와 정책의 질적 전환 등 비전과 방향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면서 “제가 이 훌륭한 정책 경쟁에 참여할 수 있어 뿌듯하다. 기본소득 이외에도 여러 구상을 두려움 없이 제기하고 논쟁하며 또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 지사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해 연이은 비판이 제기되자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상황이다. 다만, 이 지사는 정치 공방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정책 논쟁은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정 총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지사를 향해 “쓸데없는 전력 낭비”라며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올해에 100조원의 국채를 발행한다. 지금은 재난지원금을 말할 때지, 기본소득을 이야기할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10만원 갖고 (기본)소득이라고 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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