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를 찍은 손흥민..몸값도 상한가
[스포츠경향]
한국 최고의 골잡이로 불리는 손흥민(29·토트넘)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손흥민은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 강호 볼프스베르거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토트넘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오스트리아 방역 당국의 영국발 입국 금지 조치에 따라 헝가리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원톱으로 전반 45분만 뛰고도 득점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팀 동료 가레스 베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방향만 바꾸는 영리한 플레이로 대승의 포문을 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매년 헝가리 축구영웅인 푸슈카시를 기려 그해 가장 멋진 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푸슈카시상’을 수여한다. 지난해 이 상의 주인공이었던 손흥민은 푸슈카시의 이름을 딴 경기장에서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남겼다. 손흥민은 “지난해 푸슈카시상을 받고 이 경기장에 와서 승리하게 돼 특별한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득점은 손흥민의 시즌 18호골이자 유로파리그 첫 골이었다. 이번 시즌 공식 무대에서 도움 13개도 기록하고 있는 그는 공격포인트 31개로 지난 시즌 자신이 달성한 한 시즌 최고 기록(18골·12도움)을 깼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지난 5시즌간 평균 공격포인트 30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막을 내릴 때까지 3개월 가까운 시간이 남았기에 기록은 계속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87분마다 공격포인트를 1개씩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이 부상 없이 지금과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공격포인트 47개까지 바라볼 수 있다.
별 다른 휴식없이 내달리고 있는 손흥민이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어 더욱 놀랍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은 웨스트브로미치전(90분)과 에버턴전(120분), 맨체스터 시티전(90분)까지 쉬지 않고 내달렸다. 짧은 시간이라도 팀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이 확연히 전성기에 접어들면서 몸값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할 당시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고 이적료인 3000만 유로(약 401억원)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유럽에서 톱 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하면서 가치도 그만큼 올랐다. 독일의 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는 손흥민의 추정 이적료를 9000만 유로(약 1204억원)로 책정했다.
손흥민을 둘러싼 관심이 늘어나면서 이적설도 조금씩 흘러나온다. 신빙성은 낮은 편이지만 이탈리아의 한 언론에서 유벤투스가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 9000만 유로를 책정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토트넘이 코로나19로 재정난에 빠진 것이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새로운 홈구장을 지으면서 10억 파운드(약 1조 5374억원)를 투입한 토트넘은 올해 부채가 유럽 빅클럽에서 가장 많은 11억 7700만 파운드(약 1조 7923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자신의 이적설과 관련해 “토트넘에서 행복하고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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